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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선 중흥 회장, 대우건설 인수 '시평' 2위 등극…부채 감축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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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선 회장, 대우건설 주식매매계약 체결…"부채비율 낮춰야"
부채 감축 위해 호텔 등 자회사 매각 관측도…"독립경영과 상충"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로 주택건축 분야 '천군만마'를 얻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4조원'을 눈앞에 두면서 주택시장 강자로 입지를 굳히는 중이다. 대우건설, 중흥토건, 중흥건설을 모두 합치면 중흥그룹 시공능력평가순위는 2위로 뛰어오른다. 

다만 정 회장은 대우건설의 '독립경영 보장'과 '부채비율 개선'이라는 상충된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대우건설 독립경영을 확고하게 언급해왔다. 하지만 222.7% 수준인 대우건설 부채비율을 중흥그룹(105.15%) 수준으로 낮추려면 경영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왼쪽)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흥건설] 2021.12.09 sungsoo@newspim.com

◆ 중흥, 대우건설 주식매매계약 체결…'푸르지오' 경쟁력 재확인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된 후 5개월 만이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고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중흥건설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2조100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인수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우건설이 공시한 거래종결일(예정)은 내년 2월 15일이다.

중흥그룹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재계순위 47위에 머물러 있다. 대우건설 자산총액 9조8470억원을 합치면 총 19조540억원으로 재계서열 21위까지 오른다.

시공능력평가순위도 크게 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대우건설은 5위(8조7290억원), 중흥토건은 17위(2조585억원), 중흥건설은 40위(1조1302억원)다.

대우건설, 중흥토건, 중흥건설을 모두 합치면 통합된 중흥그룹의 시공능력 평가액은 12조4442억원이다. 1위 삼성물산(22조5640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게 되는 것. 기존 2위인 현대건설(11조3770억원)도 제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중흥그룹 인수로 대우건설 '푸르지오' 브랜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기우라고 보고 있다. 중흥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에도 대우건설이 2조3000억원(6개) 규모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1월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4500억여원 규모)을 시작으로 11월 원주 원동주공 재건축(1907억원)까지 총 14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총 수주액은 3조777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올해 업계 1위를 목표로 하는 현대건설(3억9631억원)과 불과 2000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달에는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GS건설과 경합한 결과 승리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은 대우건설 '푸르지오' 브랜드의 경쟁력을 재확인시켜준 사례"라며 "GS건설 '자이' 브랜드를 이겼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정창선 회장 "대우건설 부채비율 낮춰야"…독립경영 보장과 상충

다만 정 회장은 대우건설의 '독립경영 보장'과 '부채비율 개선'이라는 상충된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이전부터 대우건설 독립경영에 대해 확고하게 언급해왔다. 능력 있는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하지만 그는 동시에 대우건설 부채비율을 중흥그룹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대우건설의 높은 부채비율이 안정적 기업경영을 저해해왔다고 판단해서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대우건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3분기 말 222.7%에 이른다. 작년 말 중흥건설(42.17%), 중흥토건(32.16%) 부채비율보다 5배 이상 높다. 중흥그룹의 상장회사, 비상장회사를 합친 부채비율은 105.15%다.

또한 대우건설의 잔존계약만기 1년 이하인 차입금은 액면이자 포함 5319억원 규모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9106억원)과 단기금융상품자산(1조66억원)을 합친 금액(1조9172억원)의 28%에 해당한다.

부채 중에서도 작년 말 대비 증가율이 높은 항목은 ▲당기법인세부채(599.6% 증가) ▲장기수입보증금(328.5% 증가) ▲장기금융상품부채(39.6% 증가) ▲장기충당부채(32.3% 증가) 등이다. 회사 유동비율(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은 143% 정도다.

◆ 부채비율 인하, 자본 늘리거나 부채 줄여야…"독립경영과 상충"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려면 자본 규모를 늘리거나 부채 규모를 줄여야 한다. 자본 규모를 늘리려면 '유상증자'를 실시해야 하는데 이 경우 회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단점이 있다.

유상증자란 회사가 새로 주식을 발행해서 기존 주주나 새로운 주주에게 돈을 받고 파는 것이다. 기업들로서는 매력적인 자금 확보 수단 중 하나다. 회사는 증자의 결과로 신주를 발행해서 주식수가 늘어나고, 그 결과 자본총계도 늘어나게 된다.

다만 기존 주주들은 지분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선호하지 않는다. 또한 유상증자는 회사 자금조달 능력에 부정적 신호로 인식되기 때문에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부채를 줄이려면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부채를 줄이거나 부실자산을 매각해야 한다. 이 경우 중흥이 대우건설 경영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는 것처럼 해석될 수도 있다.

예컨대 대우건설 자회사 중 재무사정이 좋지 않은 회사로는 대우건설 100% 자회사인 '대우송도호텔'(송도 쉐라톤호텔)이 있다. 송도 쉐라톤호텔은 지난 2009년 개장한 후 지속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999.5%로 1000%에 육박한다.

이 호텔은 지난 2019년 말에는 결손금이 47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확충해 작년 말에는 완전자본잠식을 벗어났다. 하지만 작년 말 결손금은 548억원으로 1년 전(477억원)보다 더 불어났다.

대우건설은 이전부터 송도 쉐라톤호텔 매각을 추진했지만 조건이 맞는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을 잠시 멈춘 상태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호텔 매각이 잘 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호텔이 휴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다만 중흥건설 측은 부채비율을 단기에 낮추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향후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어떻게 낮출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채비율을 빠르게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는 유상증자가 있지만, 정 회장이 이를 실제로 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 이익을 높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 경영개선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부채비율을 1~2년 안에 낮추는 것은 무리"라며 "부채비율을 순차적으로 낮춰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기업결합심사, 잔금 등 절차가 남아있어서 부실계열사 매각 등의 방향은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향후에 내부적으로 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2.09 sungsoo@newspim.com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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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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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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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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