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복선전철로 살아나는 중앙선…"청량리~해운대 2시간40분"

기사입력 : 2021년12월12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12월12일 11:00

울산 시내와 인접한 태화강역…KTX 울산역 대비 편의성 ↑
부전역 전동차로 이동, 생활권 확대…북울산역까지 연장 목표
서울~부전역 기준 KTX보다 19분 단축…고속철도 대체효과
해운대 접근성 ↑…"간선철도망 구축으로 균형발전 기여"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주말 기준 현재 4000명이 이용하는 태화강역은 2025년 수요가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8일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태화강역에서 만난 이태화 국가철도공단 태화강역 감리단장은 "제 이름이 들어간 역사여서 애착이 깊다"며 "일반철도는 물론 부산과 연결되는 광역전철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달 말 준공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화강역은 부산 부전역까지 이어지는 동해남부선과 포항까지 건설되는 동해중부선을 잇는 동해선의 주요 역사다. 이달 말부터는 태화강역에서 부산 시내에 있는 부전역까지 전동차로 연결돼 부산과 울산의 생활권이 더욱 밀접해질 전망이다.

이태화 국가철도공단 태화강역 감리단장이 8일 울산 삼산동 태화강역에서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 태화강역·북울산역 부산과 전철연결로 생활권 '확대'…2024년 복선전철 완공하면 중앙선 '완성'

울산 시내와 인접한 태화강역은 2024년 말부터 준고속열차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무궁화호가 정차하지만 중앙선의 복선 전철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KTX-이음' 운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울산 시내와 20km 떨어져 접근성이 낮은 KTX 울산역보다 이용 편의가 높다는 것도 강점이다. 늘어나는 수요를 대비해 부산~울산 복선전철 사업 내 역사 가운데 지상 5층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태화강역에 앞서 방문한 북울산역은 지상 1층으로 지어져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이달 말 준공이 예정돼 있지만 역 명판도 붙어 있지 않았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역 이름을 정하는 데도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북울산역에 지역의 역사적 인물을 병기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3년간 지자체로부터 비용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정택지지구 등 주변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북울산역은 2025년 기준 하루 3912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화강역부터 부전역까지 연결된 전동차를 북울산역까지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한 뒤 설계를 거쳐 2025년 말쯤 개통한다는 목표다. 더 많은 울산지역민들이 부산까지 전동차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중앙선 복선 전철화가 완성되면 서울~부산 이동편의도 개선된다. 부전역 기준 청량리역에서 KTX-이음을 타면 2시간50분이 걸려 서울역~부전역(KTX·지하철 3시간9분)을 이용할 때보다 19분이 줄어들어 중앙선 이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운대 접근성이 더 좋아진다. 중앙선을 이용하면 청량리역부터 해수욕장까지 4km 떨어진 신해운대역을 환승 없이 2시간41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중앙선 복선 전철화는 2024년 말 완공이 목표다. 전체 구간 중 안동~영천 외에 복선으로 사업이 추진되다 지난달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해당 구간도 복선으로 변경됐다. 이달 말에는 우선 동대구, 포항, 부전역 등을 이용할 때 운행시간이 20~42분 단축효과가 생긴다. 단축 시간은▲부전~포항 20분 ▲동대구~포항 22분 ▲동대구~태화강 28분 ▲부전~청량리 35분 ▲동대구~부전 42분 등이다.

태화강역 전경 [사진=강명연 기자]

◆ 경부선·중앙선·동해선 등 연결한 간선철도망 구축…전철화로 대기질 개선도 기여

이달 말 준공하는 영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은 중앙선과 동해선을 복선전철로 개량해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하는 게 주요 목표다. 영천·아화 등 중앙선을 대구선과 연결해 경부고속철 접근성을 높였고, 태화강·북울산 등 동해선에서는 신경주역으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동대구~영천 ▲영천~신경주 ▲울산~포항 ▲부산~울산이 모두 복선전철로 개통한다. 앞서 신경주~포항 구간은 KTX 연결을 위해 2015년 4월 개통됐다.

이를 통해 경부선, 중앙선, 동해선, 경전선, 대구선, 경부고속선과 연계한 간선 철도망을 구축하게 된다. 영남권의 관광, 교통, 물류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2027년까지 포항~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과 삼척~고성을 잇는 동해북부선 등 동해축이 완성되면 대륙연결 시·종점 역할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철화를 통해 환경오염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영천 구간 완성 전까지는 무궁화호가 다니게 되지만, 2024년부터는 KTX-이음이 디젤기관차의 상당수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기관차는 디젤차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6% 수준에 불과하다. 복선전철 개통 후 기존선(폐선) 부지는 레일바이크 등 관광지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어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동대구~영천 복선전철은 사용개시를 완료했고, 부산~울산 등 나머지 3개 사업은 종합시험운행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일까지 해당 절차를 종료한 뒤 개통식을 열게 된다. 김민태 국토부 철도건설과장은 "이번 사업은 소외지역에 고속 서비스를 제공해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측면이 있다"며 "지방소멸 우려를 막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선(월산교) 아래 KTX-이음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국가철도공단]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