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거리 나선 장애인들, 왜?…20년째 '이동권' 외쳐도 제자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1년 1차 계획 당시 저상버스 보급률 현재까지 달성 못 해
교통약자법 개정안 발의됐지만 국회에 계류 중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지난 3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 열차가 멈추고 문이 열리자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나타났다. 일부는 휠체어를 반쯤 걸쳐 놓고 문을 닫지 못하게 막았고, 나머지 휠체어 6~7대는 열차 안으로 진입, 점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로,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습시위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이날 지하철 공덕역에서도 기습시위를 진행했으며,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집 앞에서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후 10일까지 이들은 일주일째 지하철 혜화역에서 출근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행동에 나서게 된 까닭은 '장애인 이동권'을 주장하기 위해서다. 이동권은 장애인이 자기 결정적인 삶과 사회참여를 위한 요소로 핵심적인 기본권에 속한다.

국내에서는 1997년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에 관한 법률' 이후 2005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이 제정됐다. 이후 5년마다 '교통약자이동편의 증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현재 3차 계획이 진행 중이다.

'교통약자법' 연내 개정 촉구 지하철 출근 선전전 모습. [사진=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제는 3차 계획 동안 단 한 차례도 장애인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1차 계획 당시 2011년까지 저상버스 31.5%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보급률은 12%에 그쳤다. 2021년까지 계획은 42.1%(1만5178대)지만 2020년 9월 기준 보급률은 28.4%(9791대)에 그쳤다. 지난 15년 동안 1차 계획조차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저상버스는 차체 바닥이 낮아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오를 수 있으며 출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판이 설치된다. 휠체어뿐 아니라 유모차는 물론 노약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장연은 저상버스 도입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관련 법상 저상버스 의무 조항이 없어 지자체나 운수 사업체의 재량에 맡겨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장애인 콜택시 등을 일컫는 특별교통수단의 공공 운영에도 여러 법률적 사각지대가 있어 지금의 교통약자법은 실효성이 매우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에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40인이 발의한 교통약자법 일부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개정안에는 '저상버스 및 일반버스 대·폐차시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 내용이 담겨 있다.

'지역 간 이동 차별철폐'를 위해서는 ▲특별교통수단 및 (광역)이동지원센터 설치 운영 의무 ▲지역 간 간편 환승체계 구축 ▲(광역)이동지원센터 운영의 공공화 ▲특별교통수단 및 바우처 택시 등의 중앙정부 예산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심상정 정의당 의원 개정안이 발의돼 있지만, 역시 계류 중이다.

전장연 회원들은 매일 오전 혜화역에 나와 두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선전전도 녹록지 않았다. 첫날인 지난 6일 서울교통공사는 혜화역 2번 출구 엘리베이터를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30분동안 중단했다.

지난 6일 서울교통공사가 혜화역 엘리베이터를 봉쇄했다. [사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울교통공사는 "6일 혜화역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예고돼 있었고 4호선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출근시간대만이라도 부득이하게 엘리베이터를 잠정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혜화역에서 지하철을 타지 않고 선전전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는데도 지하철 엘리베이터 운행을 원천 봉쇄했다"며 "20년을 외쳐도 제대로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현실과 꿈쩍도 하지 않는 국회의 모습과 함께 서울교통공사와 혜화역의 지하철 장애인 엘리베이터 원천 봉쇄는 장애인들의 권리를 토막토막 잘라내며 철저하게 배척하고 무시한 결과"라고 분노했다.

이후 전장연은 지난 9일 서울교통공사, 서울경찰청장, 혜화역장, 종로경찰서장, 혜화경찰서장 등을 장애인권리침해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도 선전전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전장연 관계자는 "아무래도 출근길에 선전전을 진행하다 보니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반대로 응원과 격려를 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이들이 힘을 내게 하는 또 다른 원동력이다. 혜화역 엘리베이터 가동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장애인 이동권 집회 막으려고 엘리베이터 사용 막은 혜화역. 어쩜 이렇게까지 잔인한 짓을 벌일까', '혜화역 앞 건물에서는 무장애 예술주간을 하는데 그 앞 엘리베이터 사용을 막다니' 등 항의 목소리가 올라왔다.

10일 기준 서울교통공사에만 70여건의 항의 민원이 접수됐다. 하지만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지난 9일까지 교통약자법 개정안은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전장연 회원들은 당분간 선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연 관계자는 "내년까지도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며 교통약자법이 개정될 때까지 선전전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9.7%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9.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0.2%포인트(p) 상승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16회 국무회의 겸 5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5월 1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 의뢰, 4~8일 조사,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2%p 상승한 59.7%, 부정평가는 0.7%p 오른 35.7%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4.6%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3주차 65.5%까지 오른 뒤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주 59.5%까지 떨어졌다. 3주 만에 긍정평가가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부정평가 역시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코스피 7500선 돌파와 경상수지 최대 흑자 등 경제 호재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조작기소 특검을 둘러싼 갈등과 개헌안 무산 등 정국 혼란이 상승폭을 상쇄하며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83.0%)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64.6%)와 대전·세종·충청(61.4%) 등 대다수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우세했고 대구·경북(44.1%)과 부산·울산·경남(52.4%)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7~8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7%, 국민의힘이 30.9%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1%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0.7%p 하락했다. 이어 개혁신당 3.5%, 조국혁신당 3.2%, 진보당 2.2% 순이었다. 무당층은 8.5%로 나타났다.  the13ook@newspim.com 2026-05-11 08:22
사진
대검, 오늘 박상용 검사 징계 논의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대검찰청 감찰위원회가 이르면 11일 오후 '연어 술 파티 진술 회유 의혹'을 받는 박상용 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이르면 이날 감찰위원회를 열어 박 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박 검사에 대한 징계 시효가 오는 16일 자정 만료되는 만큼 이번주 안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감찰위는 최근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TF로부터 "술자리가 있었다"는 감찰 결론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주장과 박상웅 전 쌍방울 이사가 법인카드로 소주를 구입한 기록 등을 근거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검찰청 감찰위원회가 11일 오후 '연어 술 파티 진술 회유 의혹'을 받는 박상용 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한다. 사진은 박 검사. [사진=뉴스핌DB] '연어 술 파티 의혹'은 박 검사가 2023년 5월 17일 수원지검에서 이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어·술을 제공해 진술을 회유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박 전 이사는 지난달 28일 국회 조작기소 국정조사에서 "소주를 산 건 맞지만 차 안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먹었다"고 밝혔다. 박 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역시 "술을 마신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박 검사는 TF 조사 과정에서 의혹을 설명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이날 감찰위의 출석 통보 없이도 직접 출석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검 감찰위 규정에는 위원회에서 대상자를 위원회에 출석시켜 질문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대검에 출석해 대기하고 있겠다"고 밝혔다. 감찰위는 법조계 내외부 인사 5~9명으로 구성되며 TF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총장에게 심의 결과를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강제력은 없으나, 검찰총장은 지금까지 대부분 감찰위 결정을 따라왔다. 구자현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징계를 청구할 경우, 이달 16일 자정 만료되는 박 검사의 시효는 정지된다. 이후 법무부 산하 검사징계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박 검사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게 된다.  yek105@newspim.com 2026-05-11 08: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