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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훈號 금호석화, 전기차 소재 개발 힘준다

기사입력 : 2021년12월13일 16:11

최종수정 : 2021년12월13일 16:11

전기차 소재 사업 확대해 수익성 극대화
'꿈의 소재' 탄소나노튜브 연구개발 박차
전기차용 고기능 EP 소재 상업화 추진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백종훈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한 금호석유화학이 저탄소·친환경 시대에 발맞춰 전기자동차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호실적을 이끌고 있는 백 대표는 탄소나노튜브(CNT),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 성장성이 큰 전기차 소재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백 대표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차세대 신사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도 적극 추진해 나가는 등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을 통해 2025년 매출액 9조원 목표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진 = 금호석유화학]

◆ 전기차 배터리 핵심 'CNT' 수요 급증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탄소나노튜브 고객사 확대를 진행하면서 생산설비 증설도 검토 중이다.

우수한 전기적·열적·기계적 특성을 가진 CNT는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공정 패키지 보호 트레이,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 활용 범위가 넓어 '꿈의 소재'로 불린다.

CNT를 양극 도전재로 활용하면 기존 카본블랙 대비 10% 이상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하다. 도전재는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 엉겨 붙어 전하를 전극까지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양극활물질을 더 많이 채울 수 있으며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CNT 수요도 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CNT 시장에서 배터리 부문 비중은 지난해 42% 수준에서 오는 2024년 5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CNT 개발에 성공하면서 배터리 소부장 업체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연간 CNT를 120톤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용 탄소나노튜브 제품과 고기능성 응용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업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 '금속보다 플라스틱' 전기차 경량화 소재 주목

백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소재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합성수지부문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사업에 힘쓰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고기능 EP 소재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내연기관차보다 중량이 많이 나가는 전기차의 무게를 줄일 수 있어 금속보다 가벼운 EP가 주목받고 있다.

EP는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로 일반 플라스틱보다 무게가 가볍다. 업계에선 전기차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부품에 따라 최대 50%까지 무게 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EP 개발 소재를 내장재, 외장재에만 적용해 왔다. 소재 적용 범위를 넓혀 전장 파트부품인 와이어 프로텍터, 배터리 모듈 하우징 소재, 이동식 충전 케이블 소재 등의 고기능성 EP 소재를 재질 등록 완료해 판매 및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

오는 2024년까지 EP 고객사 승인 15건 이상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차별화 고부가 가치 EP 생산 업체에 대한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소재 개발은 미래사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사업다각화 일환"이라며 "대외적인 상황을 주시하면서 CNT 생산설비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wisd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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