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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이마트 국내 전문점 문 닫고 미국시장에 '눈독'…이유는?

기사입력 : 2021년12월22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12월22일 07:50

'PK마켓' 사업 5년 만에 국내 철수...연내 미국 진출
'전문점 구조 개편' 속도...선진국 진출로 돌파구 모색
정용진 올 들어 3번째 美출장길...현지 사업 점검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전문점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국내에서 미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마트의 실적이 부진한 곳은 정리하고 좋은 곳은 덩치를 키우는 효율성 중심의 '전문점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정리 수순을 밟고, 그 대안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꾀해 성장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 美 진출 앞둔 정용진...현지 방문 등 숨가쁜 경영행보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종료 소식을 알린 이마트의 PK마켓 1호점 역시 연내 LA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8년 PK리테일홀딩스 법인 설립 후 굿푸드홀딩스(Good Food Holdings)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알렸다. 굿푸드홀딩스는 미국 LA·시애틀 등 서부지역을 거점으로 운영 중인 식품 유통 체인점이다. 인수금액은 당시 3075억원(2억7500만 달러)이었다.

국내 유통업체가 미국에 처음으로 진출해 현지 기업 인수를 선택한 것이다. 현지인에 친숙한 굿푸드홀딩스는 매출이 2016년 5000억원에서 2017년 6000억원으로 급증, 경영 기반을 갖춘 현지 유통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마트는 굿푸드홀딩스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PK마켓' LA를 운영할 계획이다. PK마켓 오픈을 기점으로 미국 등 선진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올해 들어 3번째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현지 사업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자신의 SNS에 'metropolitanmarket(메트로폴리탄마켓) in seattle'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린 데 이어 미국을 방문해 현지 유통 업체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 2월 LA 방문에 이어 9월에도 미국을 방문,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에 있는 고급 저택을 225억원에 구입하며 미국 현지 경영행보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2.21 shj1004@newspim.com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2018년 PK마켓의 미국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미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한국·중국·일본·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음식을 주력상품으로 삼아 미국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마트는 미국 PK마켓에 필요한 인력을 우리나라 신세계 그룹에서 충원하는 것이 불가능 해 오픈 전까지 기존의 업체를 인수할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아시아 국가보다 규제가 덜하고 무한경쟁이 이뤄면서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다"며 "이에 이마트도 경영하기 쉬운 미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유통 업체 들의 기존점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중기적으로 효율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 국내 전문점 속속 철수...효율화 중심 실적 개선 가시화

최근 이마트는 국내 전문점 철수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푸드마켓 'PK마켓' 사업이 5년 만에 문을 닫기로 했다.

PK마켓은 이마트가 2016년 처음 선보인 각종 아시아 식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란트(grocerant) 매장이다. 그로서란트란 그로서리(grocery·식재료)와 레스토랑(restaurant·음식점)을 합친 형태의 매장이다. 이들 매장은 1950∼1960년대 미국 재래시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꾸며졌으며 구매한 식품을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현재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에서 운영 중이다. 스타필드시티 위례에도 매장이 있었으나 지난 3월 영업을 종료했다. 이달 31일에는 PK마켓 하남점과 고양점의 영업을 종료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으로 식료품 구매수요가 몰리고 창고형 할인마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사업구조 개편과 맞물려 정리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마트의 전문점 사업은 2019년 866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346억원 적자, 올해는 3분기까지 78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이마트는 H&B스토어 '부츠',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쇼앤텔', 프리미엄 식료품 매장 'PK피코크',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메종티시아',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 오프라인 매장 등을 철수하며 비효율 사업을 꾸준히 정리해오고 있다.

전문점 사업부는 올해 들어 14개 점포를 정리했다. 지난 2019년 59개, 지난해 41개에 이어 총 100개점에 달하는 전문점이 문을 닫았다.

비효율 전문점 점포 정리 이후 이마트는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6조31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이마트가 분기 매출 6조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3분기 영업익은 1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9년부터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으로 전문점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오는 31일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 내 PK마켓이 영업을 종료한다"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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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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