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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NH농협은행, 디지털 조직 전면 개편...은행장 직속체계로

기사입력 : 2021년12월22일 14:58

최종수정 : 2021년12월22일 14:58

은행장 직속 디지털전환전략부 신설
디지털플랫폼부문·데이터부문 신설
권준학 행장 2년차...디지털 성과 가시화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NH농협은행이 내년 디지털 조직을 전면 개편한다. 디지털 전략 조직을 은행장 직속으로 둬 권준학 행장이 직접 컨트롤타워를 맡는다. 디지털플랫폼부문과 데이터부문도 신설한다. 취임 2년차를 맞아 디지털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변화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내년 1월1일자로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디지털금융부문을 없애는 대신 디지털플랫폼부문과 데이터부문을 신설하고 은행장 직속에 디지털전환(DT)전략부를 두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기존 15개 사업부문은 16개로 늘어난다.

은행장 산하 DT전략부는 디지털 신사업 발굴부터 이행 관리, 평가까지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고 연구개발(R&D) 기능을 맡는다. 기존 경영기획부문에 있던 DT추진혁신단을 부로 격상시키고 디지털금융부문의 일부 기능을 합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21.12.22 yrchoi@newspim.com

디지털플랫폼부문은 개인디지털플랫폼부와 기업디지털플랫폼부로 구성된다. 기존 디지털금융부문에 나눠져 있던 채널과 마케팅 기능을 합치되, 개인과 기업 고객별로 플랫폼을 나눴다. 각각 대표 앱인 올원뱅크와 새로 선보일 기업금융플랫폼을 담당한다.

데이터부문은 데이터사업부와 NH멤버스사업부로 나뉜다. 마이데이터 담당 사업부와 범농협 멤버십 서비스인 NH멤버스 담당 사업부가 시너지를 내기 위한 구조다.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에 활용한다.

농협은행이 디지털 조직에 칼을 댄 것은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권 행장 취임 2년차를 맞아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권 행장은 지난 1월 취임하면서 '디지털 선도은행'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애자일 조직을 강화하고 빅데이터 실무협의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임기 2년 중 첫 해에 조직적 실험을 했다면 내년에는 이를 사업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이번 조직개편에서 애자일 조직으로 운영하던 올원뱅크셀, 기업디지털금융부문셀을 플랫폼사업부로 재편했다.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각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채찍질하고 있다. 내년 지주 출범 10주년을 맞아 DT인프라를 완성하고 사업 성과로 연결되는 원년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손 회장은 지난 10월 'DT추진최고협의회'에서 기존 관행을 깨고 DT 전환을 적극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토스나 카카오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농협이 놓치고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없는지 세밀하게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올해 애자일로 실험적인 시도를 했다면 내년에는 좀 더 명확한 과제를 갖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단계"라며 "셀들을 각 사업부문으로 보내 애자일 조직 문화가 은행 전체로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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