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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1년내 갚을 돈 1060억...은행권, 신용등급 재평가

기사입력 : 2022년01월05일 10:52

최종수정 : 2022년01월05일 10:52

수출입은행 신용등급 재평가 돌입...재조정 가능성도
타 은행도 '예의주시'..."경찰 수사 후 재평가할 듯"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은행권이 대규모 횡령 사태가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신용등급 재평가 에 돌입했다. 단기대출금 1060억원을 포함해 2500억원 가량을 빌려준 가운데 횡령 이슈로 자금 회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 4일부터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신용등급 재평가에 착수했다. 기업의 횡령이 밝혀지면 재평가에 착수해야 한다는 내규에 따라서다. 수은은 이 회사에 250억원을 단기대출 해줬다.

수은 관계자는 "신용등급 심사평가단 내규에 따라 횡령 등의 이슈가 발생하면 1년 정기 평가와 별개로 수시 평가에 들어가게 된다"며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실제로 재조정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22.01.05 yrchoi@newspim.com

지난해 3분기 오스템임플란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 대출은 총 2500억원 규모다. 이 중 잔존 만기 1년 이내인 단기대출액은 1060억원, 장기대출액은 1488억원이다. 단기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은 ▲산업은행 280억원 ▲수은 250억원 ▲우리은행 180억원 ▲기업은행 120억원 등이다.

신용등급 재평가는 기업 상황이 크게 좋아지거나 나빠졌을 경우에 진행된다. 오스템임플란트처럼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기업 재무 상황이나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도 해당된다.

재평가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은행들은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새로운 담보를 추가로 요구하거나 이자율을 올리는 조치도 가능하다.

타 은행들은 아직 신용등급 재평가를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현금 흐름이 좋아 아직까지는 자금 회수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담보 조건이 다르지만 담보도 있고 현금 흐름이 괜찮기 때문에 회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경찰 조사 결과 등 여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다. 거래소가 회사의 상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폐지를 결정하면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때문에 은행들이 횡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재평가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대기업 담당 지점장은 "경찰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수시 평가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100% 담보가 아닌 대출도 있고 신용도만으로 대출을 해준 경우 회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 업체인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재무 담당 팀장이 지난해 10월 1880억원을 횡령해 코스닥 반도체 장비 업체 동진쎄미켐 주식을 1430억원 매수했다 매각해 투자 손실을 입었다. 경찰은 횡령 혐의 직원의 신병 확보에 나서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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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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