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하나은행 '의료데이터' 사업 전격 진출…곧 서비스 출시

기사입력 : 2022년01월10일 13:13

최종수정 : 2022년01월10일 13:13

유전자 검사 서비스 출시, 의료데이터 확보
비금융 데이터로 마이데이터 주도권 선점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하나은행이 유전자 분석 업체와 손잡고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내놓는다. 금융데이터나 생활데이터를 넘어 의료데이터까지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본격 개막한 마이데이터 시대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선제적으로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CI=하나은행]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조만간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출시한다. 유전자 분석 업체와 제휴 협의를 마무리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전자 검사 키트를 받은 고객이 직접 타액 등을 채취해 키트를 돌려보내면 분석 결과를 알려준다. 영양소와 건강 관리, 개인 특성 등 70가지 이상의 진단 정보를 제공한다. 핀테크 업체 뱅크샐러드가 유전자 분석 업체 마크로젠과 제휴해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자사뿐 아니라 전 금융사 고객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 금융사 합산 자산이 일정 기준 이상이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타사 고객까지 끌어와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돈을 맡기지 않아도 정보를 맡기면 고객이 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공공데이터와 생활데이터를 넘어 헬스케어 쪽도 열릴 것으로 보기 때문에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이 유전자 검사라는 이종 서비스에 손을 뻗는 이유는 데이터에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보다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에 생활 데이터를 넘어 의료 데이터까지 군침을 흘리는 상황이다.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지난 5일부터 전면 시행에 돌입했다. 흩어진 개인 신용 정보를 한곳에 모아 맞춤형 금융 상품 등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사실상 모든 은행이 사활을 걸고 뛰어들었다. 경쟁에서 밀리면 그간 쌓아온 주거래은행 같은 지위를 한순간에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금융 데이터 확보에 승부수를 띄웠다. 흩어진 금융 정보를 통합 조회하게 되면서 금융 데이터로는 차별화가 어렵지만 비금융 데이터와 결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예컨대 유전자 검사 결과 등 건강 정보를 얻게 되면 보험사 등과 연계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거나 이종 정보를 결합해 신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금융데이터를 핀테크사에 개방하고도 핀테크사의 비금융 정보를 받을 수 없어 역차별 문제가 있었던 핀테크와의 경쟁에도 대비할 수도 있다. 

은행들은 이미 생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음식 주문부터 꽃 배달, 반려동물 관리 등 이색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이 출시한 배달앱 '땡겨요', 우리은행의 편의점 배달 서비스인 '마이(My) 편의점', NH농협은행의 꽃 배달 서비스 '올원플라워'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도 금융을 시작으로 마이데이터 정보 공유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납세내역 및 보험료 납부내역 등 공공정보를 공유하는 데 이어 통신, 의료, 유통 등 비금융 정보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 마이데이터는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당장 킬러 서비스가 나오거나 큰 수익을 거두기는 어렵다"며 "결국 얼마나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성패를 가르게 될텐데 이를 위해선 이미 보유한 데이터뿐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