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정용진이 손수 들여온 스타벅스, 가격인상·멸공 논란에 '전전긍긍'

기사입력 : 2022년01월14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01월14일 06:30

가격인상+멸공 논란에 난감한 스타벅스
'1호팬' 정용진 리스크에 눈치...불매 영향은 글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8년 만에 커피값을 인상한 스타벅스가 돌연 불매운동의 표적으로 떠올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멸공(滅共·공산주의 세력을 멸함)'등의 발언이 정치권의 논쟁으로 번지면서 일부 스타벅스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어서다. 

강력한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면서 커피업계 독보적인 1위에 오른 스타벅스가 정 부회장 관련 논란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멸공' 보이콧vs 바이콧...정치싸움판 된 스타벅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보이콧(Boycott) 정용진'의 1호 표적으로 스타벅스가 지목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멸공'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친여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날 클리앙 등 친여 커뮤니티에는 '스타벅스 앱을 지우고 환불을 완료했다', '스타벅스는 더 이상 안 가기 했다' 등 불매운동을 인증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스타벅스 카드 환불 및 회원 탈퇴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거나 '불매기업 목록'으로 스타벅스를 비롯한 이마트 계열사들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불매운동에 대항해 구매운동인 바이콧(Buycoott)도 전개되고 있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지지하는 보수진영에서는 '오늘부터 1일 석잔', '갑니다·삽니다 정용진' 등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스타벅스 구매운동에 나섰다.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돌연 정치싸움에 휘말리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7.26 romeok@newspim.com

스타벅스는 정 부회장이 1999년 직접 국내에 들여와 성공시킨 브랜드다. 당시 신세계 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스타벅스는 지난해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도 지난해 매출 1조 9284억원을 달성하는 등 연매출 2조 돌파가 머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 부회장 또한 본인을 '스벅코리아 1호팬'으로 자처할 정도로 스타벅스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다. 정 부회장을 둘러싼 불매·구매운동에서 스타벅스가 1호 대상으로 떠오른 이유다.

◆가격 인상+멸공 논란에 당혹...불매운동 영향은 글쎄 

때 아닌 정치 논란에 스타벅스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운 눈치다. 제품 품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가 아닌 온전히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의 행보에 따른 논란이기 때문이다. 8년 만에 단행한 가격인상 시점과 논란이 맞물리면서 부정적 여론 확산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아메리카노를 비한 음료 46종의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23종을 400원씩 올리면서 기존 4100원이던 아메리카노 가격은 4500원, 카페라떼는 4600원에서 5000원이 됐다.

가격인상과 정치논란이 맞물리면서 난감해진 스타벅스는 개인컵 사용 혜택 강화하는 등 소비자 달래기에 나선 상황이다. 기존에는 개인컵 이용 시 3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날부터 400원을 할인해준다. 개인컵을 이용하면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등을 인상 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사실상 가격인상에 대한 반발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오늘부터 스타벅스 일부 음료 가격이 인상된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아메리카노·카페라떼·카푸치노 등 23종은 기존 가격에서 400원, 카라멜마키아또·돌체라떼 등 15종은 300원 오른 가격에 판매된다. 사진은 13일 오전 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 모습. 2022.01.13 kimkim@newspim.com

업계에서는 스타벅스 불매운동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관계자는 "스타벅스는 높은 접근성이나 공간, 맛에 대한 선호 등으로 관성적으로 방문하는 고객이 더 많은 브랜드 중 하나"라며 "일부 불매운동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전했다.

다만 오너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에서 논란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 등 불매운동 영향이 크지 않더라도 업체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오너의 SNS 행보는 회사차원에서 대응하거나 브레이크를 걸기 쉽지 않다는 점이 어려운 요소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글을 게시했다. 최근의 논란이 신세계그룹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는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다"라고 피력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