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 과시는 공동부유 위배 행위
당대회 앞서 위화감 해소 안간힘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증권맨 호화차 타지마' 중국 증권사 사치품 사용 철퇴
'100만 위안(억 1억8600만 원) 이상 호화 승용차를 타거나, 15만 위안(2800만 원) 이상 명품 시계를 차고 회사에 출근하지 마세요'
펑황망은 14일 중국 증권 회사가 직원들에 대해 호화 차나 고가의 명품으로 출근및 업무 시간 중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행동을 금지한다며 이런 내용의 '행동 준칙'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증권회사는5만 위안(약 950만 원) 이상의 명품 핸드백을 들고 출근하는 행위도 직원 행동 금지 사항에 포함 시켰다. 또한 회사내 또는 SNS 등을 통해 고액 연봉, 고급 술과 레스토랑 외식 등 호화 소비를 유포하고 자랑하는 행위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는 중국이 2022년 가을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공동부유 사회 가치관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상하이 푸동의 상업구역 명품점에 매장으로 들어가려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핌 촬영. 2022.01.14 chk@newspim.com |
이 회사는 직원들이 사내에서 사치품을 가지고 부를 자랑하는 행위가 위화감을 비롯해 회사와 금융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며 회사내 사치품 사용및 과시 행위를 중단하도록 했다.
중국은 증권 업계를 비롯한 금융권 기업들의 보수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특히 증권업계 보수가 높은 편이어서 고임금 얘기가 나올때 마다 증권업계는 항상 여론의 집중 타깃이 돼 왔다.
준 정부 기관인 중국 증권업 협회는 최근 산하 증권 회사들에 대해 '업계 보수 체계 관리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 청취및 조사'라는 제목의 통지문을 발표했다. 협회 차원에서 증권사 보수(임금)에 대해 손을 보려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통지문에서 협회는 증권회사들 사이에 고가의 호화 사치품을 사용하면서 부를 과시하거나 자신의 연봉을 자랑하는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며 관련 생활 작풍을 규범화해 부정적인 영향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