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일본 기업이 변하고 있다"...주 4일 근무제·파격적 연봉 도입

기사입력 : 2022년01월19일 14:55

최종수정 : 2022년01월19일 14:59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일본 기업들이 변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회장 연봉 4억엔의 두배가 넘는 연봉 10억엔(약104억원)으로 경력 직원을 채용키로 했고, 전통적 대기업인 파나소닉은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최근까지만 해도 전문직 외국인을 구하는 기업들 75%가 전문성보다는 일본어 회화 능력을 더 중시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일본 기업이다. 연공서열과 회사 일에 매달리는 문화 등으로 정체된 듯한 일본 기업의 이미지가 급속히 바뀌는 양상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 2021.07.28 wonjc6@newspim.com

◆ 유능한 직원 채용 위해 회장 연봉 2.5배 제시한 유니클로

지난 16일자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일본 유니클로 브랜드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유능한 경력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최대 10억엔의 연봉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놨다. 이 회사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향후 경쟁 상대는 동종 업계의 ZARA가 아니라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GAFA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봉 10억엔은 일본 내에서도 최고 수준일 뿐만 아니라 다다시 회장 연봉의 2.5배이다. 이는 의류 분야를 넘어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경쟁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IT와 디지털 전환, 공급망 분야에서 최고 인재를 데려오기 위한 다다시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취업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본회사 마나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일본에서 경력직으로 이직한 사람의 이직 첫 해 연봉은 평균 453만엔이었고, 패스트리리테일링 같은 의류 업종 평균은 이보다 낮은 406만엔으로 나타났다.

다다시 회장은 "대기업 출신이나 컨설턴트가 아닌 사람 즉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거나 사업을 백지에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고 있다"며 "나보다 우수한 천재적인 사람을 데려오고 싶고 그런 인재가 있으면 100명, 200명이라도 채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패스트리테일링 전체 직원은 지난해 8월 말 기준 약 5만6000명이고 이 가운데 유니클로 매장 직원을 제외하면 본사 직원은 1600여명 수준이다. 본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960만엔 수준이다.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매장 [사진=뉴스핌]

◆ 주 4일 근무제 도입하는 파나소닉

일본의 전통적 대기업인 파나소닉이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등 기업들은 주 4일 근무제를 실험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파나소닉도 이런 글로벌 트렌드에 몸을 던진 것이다.

지난해 가을에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 볼트(Bolt)와 같은 회사는 실리콘 밸리에 있는 이커머스회사인 반면 전통적 제조업체이라는 면에서 파나소닉의 이같은 움직임은 파격으로 평가된다..

지난 7일 파니소닉의 구스미 유키 사장은 "일주일에 4일만 근무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공식화했다. 유키 사장은 "4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각 계열 부문의 노조와 협의해 4일 근무제를 선택한 직원들에 대한 급여 체계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4월부터 회사명을 '파나소닉홀딩스'로 바꾸고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파나소닉은 전자부품과 자동차용 배터리 등 8개 사업 부문을 운영한다.

일과 여가의 균형을 추구하는 직원들의 웰빙을 보장하고 부업 활동이나 학위 취득, 봉사 활동 등을 장려해 일하기 좋은 직장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주 4일 근무제의 도입 취지라고 파나소닉 측은 설명했다.

파나소닉 등 글로벌 추세에 동참하는 일본 기업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0년 주 4일 근무제를 실시한 기업은 전체의 8.3%에 지나지 않지만 2016년에 비해서는 2.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규모별로 보면 직원 수가 1000명 이상 대기업은 8.8%, 300~999명인 중견기업은 10.6%, 100~299명의 중소기업은 9.2%, 30~99명인 소기업은 7.8%였다.

지난해 7월 확정한 경제재정운영 기본방침에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장려한다고 명시하는 등 일본 정부도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주 4일 근무제를 제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나소닉 로고 [사진=파나소닉 홈페이지]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