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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마켓 선점하자" 신세계도 중고시장 눈독, 왜?

기사입력 : 2022년01월24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1월24일 06:31

신세계 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번개장터 투자
중고거래 성장세에 집중...후발주자 진출 전망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유통업계의 중고거래 플랫폼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실용적·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자 롯데가 중고나라를 인수한 데 이어 신세계도 중고거래 시장(리셀 마켓)에 진출을 선포했다. 기존 유통사업 이 외에 중고거래 시장까지 투자 분야를 넓히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지난 2월 '더현대 서울'에 개장한 번개장터의 첫 오프라인 매장 '브그즈트 랩(BGZT LAB)'.[사진=현대백화점] 

◆ 번개장터 투자...유망기업 투자·육성 통해 "성장동력 확보"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번개장터가 8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신한금융그룹을 비롯해 기존 투자자인 프랙시스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이 참여한 데 이어 신규 투자자로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신세계의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그룹이 지난 2020년 7월 설립한 벤처캐피탈로, 현재까지 총 3개 펀드를 결성해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국내 패션 커머스 업체인 '에이블리'와 인타이어월드(미국 패션 스타트업), 홈즈 (리빙·라이프스타일), 동남아 종합 플랫폼 '그랩' 등 최근 유망기업 초기 투자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인 기업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한국모태펀드와 신세계 등이 출자한 '스마트신세계포커스투자조합'과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참여한 '신세계웰니스투자조합' 자금을 통해 각각 '리테일테크, 푸드테크, 바이오·헬스케어'와 '스마트 농업' 관련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신생 벤처캐피탈인 만큼 성장 기업에 관련 투자·육성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1.21 shj1004@newspim.com

최근 투자한 번개장터는 국내 원조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꼽힌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1년 론칭 이후 2019년 거래액 1조원, 2020년 1조 3000억원, 2021년 1조 7000억원을 돌파하며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부스트',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 중고 골프용품 거래 플랫폼 '에스브릿지', 세컨핸드 의류 셀렉트샵 '마켓인유', 착한텔레콤 중고폰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콘셉트스토어를 오픈하며 패션 카테고리에 강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스니커즈와 명품을 테마로 한 브그즈트랩(BGZT Lab by 번개장터)과 브그즈트 컬렉션(BGZT Collection by 번개장터)을 오픈한 바 있다. 

신세계 시그나이트파트너스 관계자는 "고객 중 젊은 층의 비율이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고 취향에 기반을 둔 거래로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한 번개장터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브그즈트 매장 [사진=번개장터] 2022.01.21 shj1004@newspim.com

◆ 중고시장 규모, 5배 급증...후발주자 진출 속속 전망

신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침체된 가운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고거래 시장'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중고시장 규모는 20조원으로 2008년(4조원)에 비해 약 5배나 증가했다.

실용적·합리적 소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유경제 붐과 가치소비의 확산, ICT기술의 발전이 중고시장의 성장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중고거래 플랫폼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고거래는 플랫폼화, 리셀열풍, 놀이문화와의 결합으로 변화가 지속되며 관련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근마켓과 같이 세분화· 전문화된 컨셉의 플랫폼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셀슈머(sell+consumer)의 등장과 1인 마켓을 통한 중고거래도 증가하는 추세다. 

젊은층에서 리셀(re-sell)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현재 가장 활성화된 리셀 시장은 운동화(스니커즈) 분야로 '스니커테크'라고 불린다. 

업계는 중고거래 시장 투자 확대는 물론, 후발업체의 시장 진출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용적·합리적 소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유경제 붐과 가치소비의 확산, ICT기술의 발전이 중고시장의 성장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3월 중고나라 지분 95%가량을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인수했다.

롯데아울렛의 경우에 2020년 4월 중고·리퍼브 전문 앱 땡큐마켓의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시범운영한 바 있다. '땡큐마켓'은 국내 유일 유아동 용품 중고&리퍼브 전문브랜드로, 최근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고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매년 40%씩 고성장하고 있다. 중고 유아용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지난해부터 프라이스홀릭, 리씽크 등 생활·가전중심 리퍼브 전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필요한 성능과 만족만 준다면 중고나 리퍼브 상품도 망설임 없이 구매하는 MZ세대의 실용적 소비성향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체면 중시에서 가성비 중시로 중고물품 소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착한소비, 일점호화, 굿즈소비 등 신념에 부합하는 가치소비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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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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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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