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미크론 유통전쟁]⑤ 온라인 주문 급증에…퀵커머스 경쟁 불붙는다

기사입력 : 2022년02월03일 07:01

최종수정 : 2022년02월04일 09:38

"15분~1시간 이내에 배송" 퀵커머스 서비스 경쟁 가열
편의점·뷰티·패션업체 가세...물류센터 등 투자 확대

 

[편집자] 설 명절을 맞아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초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내놓는 등 경쟁이 뜨겁다. 반면 가파른 물가 상승에 서민 경제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휴점 사태를 맞이한 곳도 있었던 만큼 정부의 방역 기조 변화와 확진자 추이 변동과 방역 대책을 놓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3년째 비대면 설을 맞이하는 가운데 범(汎) 유통업계의 현장과 대응 전략을 짚어봤다.

[연재 순서]

 

① '에루샤'로 한숨 돌린 백화점, 명절 '프리미엄' 지갑 열까

② "명절 끝나면 외식물가 오른다"...장바구니 물가 '비명'

③ 해외법인 철수하는 홈쇼핑, 국내로 눈길

④ 피자·주먹밥 파는 커피업계...'코로나 타격'에 생존경쟁

⑤ 온라인 주문 급증에…퀵커머스 경쟁 불붙는다

⑥ 면세점업계, 온라인 내수판매로 돌파구 찾는다

⑦ 자에 어울리는 음악 추천·전용 가전도"…100조원 구독시장 선점

⑧ "5000만원 짜리 오디오에 집도 판다"....편의점 '高價' 승부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올해 전통 유통업체인 대형마트·백화점에 이어 편의점, 슈퍼, 뷰티업계까지 퀵커머스 전쟁이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사태가 3년째 접어들면서 비대면 시대가 고착되자, 이들은 물류센터 확보에 나서는 등 대규모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퀵커머스란 빠른 배송 '퀵(Quick)'과 상거래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다. 퀵커머스는 보통 1시간 이내 물품을 배송해준다. 기존 이커머스 시장이 네이버, 쿠팡 등 막강한 플레이어들이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퀵커머스 시장은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기존 이커머스 강자에 이어 유통업체들까지 가세하며 '빠른 배송' 서비스로 고객 니즈 잡기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현대백화점은 60여종의 신선식품을 30분 내로 배송할 수 있는 퀵커머스를 서울 압구정동 본점 일대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백화점] 2021.07.27 photo@newspim.com

◆ "15분~1시간 이내에 배송" 배송 속도 경쟁 가열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은 신선식품 2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속한 배송을 위해 전국의 대형 롯데마트를 중소형 물류센터처럼 활용해 올해 50개 점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12월 퀵커머스 사업인 '1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11시~21시에 롯데슈퍼 앱(App)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수도권 일부 매장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100여 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SPC와 첫 전략적 제휴를 맺고, 퀵커머스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퀵커머스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롯데슈퍼는 SPC 그룹의 계열사인 '섹타나인(Secta9ine)'과 제휴를 맺고, 지난해 11월부터 SPC의 '해피오더' 앱 내 퀵커머스 서비스인 '해피버틀러(Happy Butler)를 통해 롯데슈퍼 상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롯데슈퍼의 신선·가공식품, 생활잡화는 물론, SPC 브랜드의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한 제품은 이륜 배송서비스를 통해 15분~1시간 이내에 배송이 완료된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향후 수도권 등 점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롯데슈퍼 프레시 앱에서도 양사의 상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부터 현대차와 손잡고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 후 30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이 백화점에 꼭 오지 않더라도 주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과일·야채·정육 등 60여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10~30분 안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실제로 이 서비스는 4대의 이동형 MFC가 압구정본점 주변을 각각 순회하고 있다가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배송을 수행한다. 주문한 상품에 대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배송지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한 이동형 MFC가 움직인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정확하게 배송해주는 적시배송(온타임 배송)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전국의 이마트 140개 매장 중 110개를 PP(Picking & Packing)센터로 활용, 자체 당일 배송인 '쓱배송' 물량 늘리기에 돌입했다. 올해까지 대형 PP센터를 30개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는 전국에 70여개 이상 확보해 온라인 장보기 배송 물량을 최대 36만건까지 늘릴 예정이다.

롯데마트 직원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후방 배송장으로 옮기기 위해 상품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2020.07.02 nrd8120@newspim.com

◆ 온라인 시장 급부상하자...편의점·뷰티·패션업체 '너도나도' 경쟁

이 같은 배송 전쟁은 온라인 채널의 고성장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온라인 채널이 전체 소매판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13%에서 2020년 43%까지 큰 폭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정부의 소비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급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90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늘었다. 이중 가장 비중이 높은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8.6% 증가한 12조2254억원을 기록했다.

과거에는 신선도와 사업성 문제로 식품에 국한됐던 빠른 배송 서비스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단순히 서비스가 아닌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업계도 관련 투자를 확대하며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현재 요기요, 위메프오, 페이코 오더, 네이버 스마트 주문, 카카오 주문하기, 배달특급, 오윈 차량 픽업 등 총 7개 채널과 제휴를 맺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e커머스팀을 신설하고 온라인 서비스 대응에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한 이우 퀵커머스 투자를 강조하며 공격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는 퀵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미니스톱의 2600여개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단기간 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CJ올리브영] 2022.01.25 shj1004@newspim.com

CJ올리브영은 배송서비스인 '오늘드림' 배송의 39%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취급하고 있다. '오늘드림'은 올리브영이 2018년에 선보인 업계 최초 3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다.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하는 서비스로, 전국 매장망을 활용해 배송 시간을 단축시킨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의 '오늘드림' 주문은 100만 건을 넘어섰다

패션업계도 뒤늦게 당일배송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휠라는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도착'을 론칭했다. 오늘도착 서비스는 휠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 전용으로 제품 주문 및 결제, 수령까지 '단 하루'만에 이뤄진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SF샵에서도 오전 9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상품을 당일 배송을 해준다. 오후 2시 이전에 주문시에는 오후 6시에서 10시에 도착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자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이제는 빠른배송이 시간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배송에 이어 1시간, 10분 단위로 빠르게 배송 서비스가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