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6일 홍콩증시에서 중국 헝다그룹 테마주였던 항등네트워크(0136.HK)가 전장 대비 8.73% 오른 2.49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신주 발행을 통해 3억 홍콩달러(약 46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항등네트워크는 1억2000만 신주를 발행, 2대 주주인 텐센트홀딩스의 전액출자 자회사인 워터 릴리(Water Lily)에 6400만주를 매각했다. 이로써 텐센트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은 20.13%로 늘어나게 됐다. 나머지 5600만주는 류쉐헝(劉學恒) 북경스포츠문화산업그룹 회장이 매입했다.
주당 매각가는 2.50홍콩달러로, 전 거래일인 25일 마감가인 주당 2.29홍콩달러에 9.17%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이번 신주 발행을 통해 마련된 3억 홍콩달러의 자금은 사업 확장에 쓰일 예정이다.
항등네트워크는 헝다그룹과 텐센트가 합작해 설립한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업체로, 과거 헝다그룹 테마주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헝다그룹이 자금 조달을 위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분리됐다.
최근 루이홀딩스(儒意控股∙RUYI)로 사명을 바꾼 항등네트워크는 중국판 넷플릭스(Netflix)로 불리는 대형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인 난과영화(南瓜電影)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 = 루이홀딩스(儒意控股∙RUYI)] |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