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집나간 토끼 언제쯤"…고민에 빠진 이재명

기사입력 : 2022년02월01일 06:45

최종수정 : 2022년02월01일 06:45

꿈쩍않는 중도층에 흩어진 與 집토끼
지지율 답보에 李 다급히 광주 찾아
친문·친낙계 "지지층 결집 시간 필요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차기 대선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고차방정식을 좀처럼 풀지 못하고 있다. 중도층 뿐만 아니라 갈라진 지지층까지 끌어야 하는 이중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다.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친문계까지 전면에 나섰지만 지지율 정체를 면하지 못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의정부=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의정부, 민심 속으로!' 지원유세를 온 이낙연 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2.01.25 photo@newspim.com

설 연휴를 앞두고 이 후보는 중도층과 핵심 지지층을 각각 공략하는 투트랙 행보를 이어왔다.

지역적으로는 중도·부동층이 많은 서울·경기를 집중 순회하며 '반성문'을 쓴 뒤 곧장 광주로 내려갔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정권재창출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지지층 결집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경기 순회 일정을 하루 줄이고 광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 측도 가세했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의 수도권·광주 순회에 직접 동행해 '원팀' 기조를 강조했고, 경선 당시 이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은 내부 결집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냈다. 이 후보의 지지율 위기 속 원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양주=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6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경기도 양주시 옥정로데오거리를 방문한 뒤 떠나고 있다. 2022.01.26 photo@newspim.com

이 후보의 구애에도 민심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 모양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월 4주차 NBS(전국지표조사) 4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의 호남(전라·광주) 지지율은 47%로 집계됐다. 같은 기관이 조사한 지난 2주차(65%)·3주차(67%)에 비하면 20%p 가까이 빠진 수치다. 

중도층 분포가 높은 수도권 동향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 후보의 서울 지지율은 3주 연속 30%에 머물러 있고, 인천·경기의 경우 2주차 38%·3주차 39%에서 4주차 32%로 흘러내렸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팽배하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문 정부의 국정지지율이 여전히 높긴 하나 현 정부를 지지하면서도 실망한 이들이 적지 않다"며 "여기에 이 후보는 민주당 적통이 아닌 영남 출신인 데다, 이낙연 전 대표를 제치고 올라섰으니 호남 지역으로선 서운한 게 많다. 이런 복합적인 상황 탓에 핵심 지지층도 아직 이 후보로 결집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중도층을 공략하는 이 후보가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수록 전통적 지지층과 멀어지는 딜레마도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내선 위기감이 고조됐다. 서울 지역구를 둔 한 재선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출퇴근길 지하철역 인사를 나가보면 민심이 싸늘해졌다는 분위기를 실제 체감한다.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과 이런 지역 동향을 주고 받으며 걱정을 많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낙연계 한 의원은 "원팀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니 친문 의원들도 더욱 전면에 나서서 이 후보를 도우려고 한다. 그렇게 해도 친문 지지층이 이 후보에게 마음을 열려면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당이 하나로 결집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친문·친낙계만 탓할 것이 아니라 지도부가 더 적극적으로 이 전 대표 지지자들 마음을 달래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26 kilroy023@newspim.com

◆ "선거일 임박하면 집토끼 돌아와…중도층에 사활걸어야"

낙관적인 시선도 있다. 선거일이 임박해져 정권 재창출 위기감이 작동하면 집토끼는 자연스레 돌아온다는 전망이다. 결국 핵심 지지층보다 캐스팅보트인 중도층과 2030 표심 공략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선대위 한 핵심관계자는 "선거 막판까지 여야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 할 수 밖에 없는 구도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호남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은 결집하게 돼있다"며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기자와 만나 "과거 DJ 당선 시 90%에 육박했던 호남 득표율엔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번 대선에서도 호남에선 80% 수준의 득표율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전통적인 지지층이 아직 이 후보로 모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들이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넘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선거일까지 정말 공을 많이 들이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도층을 타깃으로 정책기조도 일관성있게 분명하게 세워야 한다. 중도층이 이 후보를 버리면 핵심 지지층도 이 후보를 버리게 돼있다. 정책 유연성을 갖고 일관된 정책 기조로 중도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봤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