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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030년까지 매출 60조 달성…글로벌 과학기업 대전환"

기사입력 : 2022년02월08일 15:04

최종수정 : 2022년02월08일 15:04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 주력으로 9년 내 매출 2배 이상 성장
탄소중립 성장 목표 20년 앞당기고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 선언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2021년 26조 원에서 2030년 60조 원으로, 매출을 130% 이상 성장시키겠다."

신학철 LG화학 대표(부회장)는 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투자자 설명회에서 "LG화학은 산업의 흐름에 따라 배터리 사업부터 IT 소재, 전지 소재 등 첨단소재와 바이오 사업에 이르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지난 20년간 10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부회장은 그러면서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 등 3대 신사업 매출도 3조에서 30조원으로 10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R&D 투자도 가속화한다. 올해 연구개발 인원만 500여 명을 증원해 3300여 명을 확보할 예정이며, 연구개발비도 전년 대비 35% 이상 증액해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지금의 기후위기와 디지털 대전환, 포스트 팬데믹으로 인한 산업계의 대전환기(Great Reset) 역시 LG화학이 '톱 글로벌 과학 기업(Top Global Science Company)'으로 도약하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친환경·전지 소재·글로벌 신약 등 ESG 기반 고부가 신사업 비중 확대

LG화학은 대변혁의 시대에도 흔들림없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3대 신성장 동력 육성 계획을 구체화했다.

먼저, 친환경 소재에 대해서는 리사이클(Recycle, 재활용)·바이오·신재생에너지(Energy Transition) 소재 등으로 매출 8조 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재활용, 생분해성·바이오(Bio), 신재생에너지 소재 사업 중심의 친환경 Sustainability(지속 가능) 비즈니스 매출을 1조4000억 원에서 2030년 8조 원으로 6배 확대하며 저탄소 경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글로벌 화학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글로벌 IT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재활용 원재료 확보, 플라스틱 물성 향상, 화학적 재활용 조기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재활용 원재료 확보를 위해 한국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을 비롯해 LG전자와 같은 가전 업체 등으로 제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흰색을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한 것에 이어 투명 제품 개발에도 착수하는 등 기존 플라스틱과 동일한 물성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화학적 재활용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영국 Mura와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의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연산 2만 톤 규모로 2024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화학적 재활용'이란, 사용된 플라스틱을 고온·고압으로 분해해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폐플라스틱을 분쇄해 세척·선별·혼합하는 기계적 재활용보다 난이도와 초기 투자 비용이 높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생분해성·바이오 소재 플라스틱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매년 20% 이상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폐식용유 등 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고흡수성수지(SAP)를 중동 고객사에 처음으로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곡물 기업인 미국 ADM과 조인트 벤처(JV)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 7만5000톤 규모의 PLA(Poly Lactic Acid,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건설하고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연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성수지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는 2024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연산 5만 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 PLH는 상용화를 위한 스케일업(scale-up)을 진행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태양광 패널 필름용 POE(Poly Olefin Elastomer) 시장은 2025년까지 연간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21년부터 태양광 전용 POE 10만 톤 증설에 돌입했고, 2023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총 38만 톤으로 세계 2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POE는 LG화학 고유의 메탈로센 촉매를 사용해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고부가 합성수지로 태양광 패널용 필름에 최적화된 물성을 더욱 강화해 태양광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탄소저감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촉매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 전지 소재, 2030년까지 12배 이상 성장 목표…신약 개발도 박차

전지 소재와 관련해서는 양극재·분리막 등의 라인업으로 매출 21조 원의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사업을 2021년 매출 1조7000억 원에서 2030년 21조 원으로 12배 이상 성장시키고,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창출하는 고수익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과 외부 고객사 확보가 가시화되면 매출 목표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 부회장은 "하이니켈 제품 기술력과 메탈소싱 경쟁력 기반으로 양극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등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리막 사업을 본격 육성할 것"이라며 "탄소나노튜브(CNT), 방열접착제 등 부가 전지 소재 사업 확대 및 신규 전지 소재 발굴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끝으로 항암, 당뇨·대사 영역 글로벌 임상 과제 가속화로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도전도 이어간다. 항암 영역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은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글로벌 혁신 신약의 파이프라인 10개를 확보했으며,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등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23개의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중 2개 이상의 혁신 신약을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상업화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작년 미국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통풍치료제 신약은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요산 강화 효능을 특장점으로 해 높은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 다국적 임상 3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 부회장은 "미국에서 임상 1상 진행 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또한 올해 안으로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초 경구용 희귀비만 치료제(MC4R Agonist) 임상도 경과가 좋아 연내 성공적으로 1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탄소중립 성장 목표 20년 앞당기고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 선언

LG화학은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 기존의 2050 탄소중립 성장 목표를 20년 앞당기고,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탄소 배출량과 감축량을 더한 순배출량이 '0'이 되는 것)를 달성키로 했다.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50년 탄소배출 예상치 대비 총 2000만 톤을 줄여야 한다. 탄소 배출량 2000만 톤은 화석연료 차량 830만 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으로, 소나무 약 1억40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탄소 감축을 위해 LG화학은 혁신 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원재료부터 제품 제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 환경전과정평가)를 국내외 전제품을 대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이 추구하는 성장 전략은 글로벌 산업 대전환기를 기회 삼아 R&D, 전략적 투자는 물론 M&A까지 포함한 내·외부의 모든 성장 기회를 모색해 블루오션을 선점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30년까지 친환경 비즈니스·전지 소재·신약 중심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비즈니스의 핵심 축을 전환하고 어떤 경영환경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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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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