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이슈 프리뷰] 1월 CPI, 연준 '슈퍼 사이즈' 긴축에 불 지필까

기사입력 : 2022년02월10일 07:42

최종수정 : 2022년02월10일 08:15

10일 CPI, 전년 대비 7.2~7.3% 상승 전망
예상 웃돌면 50bp 인상 논의 더 활발해질 듯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집중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예상보다 가파른 물가 오름세가 확인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50bp(1bp=0.01%포인트)의 '슈퍼 사이즈'(super sized) 금리 인상 논의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전년 대비 7.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서는 1월 CPI 상승률이 7.2%로 예상됐다. 두 통신사의 집계 결과 모두 지난해 12월 7.0%보다 1월 CPI가 더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연간 상승률은 1월 5.9%를 기록해 최근 4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주거비의 높은 상승세가 이 같은 근원 물가 오름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카토재단의 스콧 린치콤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지역 방송사 KPIC과 인터뷰에서 "주택 임대료를 면밀히 봐야 한다"면서 "이것은 CPI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일시적이기보다는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린치콤 연구원은 "최근 물가는 재화와 에너지, 식품을 중심으로 올랐지만, 서비스 물가가 오르기 시작한다면 이것은 연준이 더욱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2.10 mj72284@newspim.com

◆ 연준·월가, 50bp 인상 배제 안 해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 오름세가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예상보다 높게 지속할 경우 연준이 50bp의 이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이 50bp 인상에 나서게 되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25bp의 '베이비스텝' 방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3월 50bp 인상 확률이 37%로 반영돼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지난달 회의 이후 50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연준 내에서는 50bp는 과도하다는 입장과 이를 배제하지 말자는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최근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지표가 50bp 인상을 가리킬 경우 이를 배제하지 않겠다면서도 여전히 25bp씩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월가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50bp의 인상이 연준의 역사에서 드문 결정이었던 만큼 3월 25bp의 인상 가능성이 크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물가 상황에서는 이에 걸맞게 흔치 않은 정책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스카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연준이 그것(50bp 인상)을 배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은 가능성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연준의 대응은 한 가지 변수에 달렸고 그것은 인플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이선 해리스 글로벌 경제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연준은 점진적인 방식을 취하기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왔다"면서 3월 25bp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책임자는 "그들은 당연히 어느 시점에서는 50bp의 인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그들의 바람대로 안정되지 않는다면 50bp는 실제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의 매슈 혼박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목요일 CPI가 예상보다 높으면 3월 50bp 인상 논의가 더 확대될 수 있다"면서 "최소한 올해 열리는 모든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가 다소 안정될 조짐을 보인다면 50bp 인상에 대한 기대는 크게 후퇴할 수 있다. 바클레이스의 분석가들은 지난 3일 자 보고서에서 1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됐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1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40%, 근원 CPI가 같은 기간 0.46% 올라 지난해 12월 각각 0.5%, 0.6%의 상승률에서 일부 완화됐을 것으로 기대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50bp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이 과도하다고 보고 이에 반대 베팅할 것을 추천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3월 25bp의 금리 인상만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