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GAM] "연준 시장 달래기 없다" 미 10년물 4%에 대비하라

기사입력 : 2022년02월02일 03:00

최종수정 : 2022년02월02일 03:00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8일 오전 05시1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에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 정책 수위를 일정 부분 낮출 것이라는 기대는 산산조각 났다.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자들은 3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종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금리인상, 이어 양적긴축(QT)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연준의 시장 달래기에 기대를 걸었던 월가는 빠르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트레이더들이 올해 다섯 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전력 베팅하는 가운데 역사적으로 임기 2기를 맞은 연준 수장이 첫 임기에 비해 매파 기조에 무게를 실었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됐다.

아울러 지난 2020년 3월 이후 수직 상승한 주식시장의 과열 진화는 정책자들이 지향하는 일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고, 일부에서는 현 수준에서 주가가 20% 이상 떨어지는 폭락이 아니면 연준의 시선을 끌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통화정책 정상화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시장의 변동성 상승과 하락 압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연방준비제도 [사진=블룸버그]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이끄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어츠의 그렉 젠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연초 급락한 주식시장이 20% 가량 추가 하락하는 극심한 패닉이 아니면 연준이 경계감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 가격 하락이 연준의 입장에서 나쁜 것만은 아니고, 상당 부분 의도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이른바 '연준 풋'이 재가동 되려면 과격한 조정이 벌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IT 섹터의 성장주부터 암호화폐까지 자산시장 전반의 버블을 감안할 때 연초 이후 발생한 약세장은 정책자들의 눈에 오히려 건강한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마켓워치는 야누스 헨더슨의 맷 페론 리서치 책임자의 보고서를 인용해 연준 의장이 일반적으로 임기 2기 때 매파 정책 노선을 펼치는 경향을 보였고, 제롬 파월 의장 역시 같은 행보를 취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주가 급락으로 인해 금융시스템이 뿌리까지 흔들리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경우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사활을 걸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전날 회의를 마치고 3월 이후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고, 투자자들은 이 대목에 커다란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5매년 8차례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는 올해 1월과 3월, 월, 6월, 7월, 9월, 11월, 12월에 예정돼 있고, 3월부터 25bp(1bp=0.01%포인트)씩 매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리면 현재 0~0.25% 수준인 기준금리가 1,75~2.00%까지 오르게 된다.

노드먼 트레이더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인플레이션 진단에 실패하고, 정책 대응에 한 발 늦은 연준이 이제 과격한 긴축으로 금융시장을 충격을 가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젠슨 CIO는 1.80% 선에서 움직이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5~4.0%까지 치솟는 시나리오를 예고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에 해당하는 거시경제 여건이 전개될 여지가 높다"며 "주식과 채권 비중을 각각 60%와 40%로 운용하는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발을 빼는 한편 원자재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클레이스와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는 성장주 대비 가치주의 투자 매력이 높고, 이들 종목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점쳤다.

취리히 소재 GAM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JP모간은 통화정책이 상대적으로 온건한 아시아 지역이 투자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