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러시아

속보

더보기

푸틴 '제2의 크림반도' 노리나...'돈바스' 새 변수로 부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푸틴, 때아닌 우크라 동부 '집단학살' 발언
"독립국 인정시 정전 협정 무효...대리전 양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로 예상한 16일(현지시간)을 하루 앞둔 15일 러시아가 일부 철군을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위기의 초침이 잠시 멈춘 듯하다. 

그러나 서방국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병력 철수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고, 언제든지 우크라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때아닌 우크라 동부 지역 '집단학살'(genocide)을 언급하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것처럼 우크라 동부의 친(親)러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흡수하려는 명분을 마련 중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기자회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2.02.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푸틴 "집단학살" 주장과 반격 경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 상황이 "집단학살"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마치 우크라 정부가 해당 지역의 무고한 친러 성향 주민들을 학살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해서다. 숄츠 총리조차 푸틴 대통령의 어조가 강했고 "틀렸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와 긴장 완화란 이날 회담의 의제와 다소 동떨어지는 우크라 분쟁 지역의 민스크 협정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스크 협정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장악 후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 정부군의 교전을 중단하기 위해 2014년 러시아와 우크라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로 맺은 정전 협정이다. 협정 체결 후에도 이 지역은 지난 8년 간 분쟁이 끊이질 않았고, 지금까지 약 1만4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차조프 유럽연합(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돈바스 지역에서 자국민이 피살된다면 러시아는 즉각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도발을 당하지 않는 한 우크라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우크라인들이 돈바스에서든 어디서든 우리 국민을 살해한다면 우리가 반격해도 놀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우크라군이 돈바스 내 러시아 소수민족에 위해를 가하면 즉각 대응하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다. 러시아가 '가짜 깃발'(false flag) 작전을 기획 중이라는 미국 정보 당국의 첩보를 상기시키는 부분이다.

'가짜 깃발' 작전이란 상대가 먼저 공격한 것으로 조작함으로써 공격의 명분을 만드는 수법이다. 워싱턴포스트(WP)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돈바스 지역에서 자국군이 공격받는 가짜 선전 영상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친러 민병대원들을 배우로 캐스팅했다는 전언이다. 러시아군 공격 영상을 유포해 우크라 내 분열을 일으키고, 침공 명분도 쌓는다는 구상이다.

벨라루스와 맞닿은 국경 순찰도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 의회 "독립 국가 인정" 요청 

한편 러시아 의회 국가두마(하원)는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 자치지역 독립을 승인할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채택,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그동안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자치지역으로 두고 우크라 정부와 대척해왔다. 비야체스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은 "우크라 정부는 민스크 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 돈바스에 거주하는 우리 시민과 동포는 우리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해당 결의안에 서명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을 자치 독립국으로 인정한다면 민스크 평화 프로세스가 끊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사회에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자치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국가는 없다. 러시아가 이를 공식 인정한다면 더 이상 분리주의 반군 대 정부군의 분쟁이 아니게 되고 사실상 협정은 무산된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 외무장관도 이번 결의안이 승인된다면 "러시아는 사실상 민스크 협정에서 탈퇴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에 수반되는 결과들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결의안은 법안이 아니기에 이 이상 진전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러시아 싱크탱크 카네기모스크바센터의 콘스탄틴 스코르킨 연구원은 "이번 결의안은 선전용에 그친다"며 "우크라에 우리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직접 침공하지 않아도 우크라를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난색을 표한다.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두 지역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면 결국 러시아가 무기 없이도 우크라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지난 수년 간 돈바스 지역 친러 반군들을 지원해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미국과 서방국은 러시아가 우크라 국경을 넘어 공격할시 제재를 경고했는데, 우크라 내부 혹은 우크라 인접 독립국들에서 분쟁이 난다면 러시아로써는 문제될 것이 없다. 

러 정부가 일부 군 철수를 발표한 이날, 공교롭게도 우크라 국방부와 은행들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는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다.

우크라 사태는 러시아가 국경을 넘는 침공 위험에서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