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채권

속보

더보기

다급해진 연준 '일 낸다' 월가에 침체 공포

기사입력 : 2022년02월18일 03:52

최종수정 : 2022년02월18일 03:5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에 경기 침체 공포가 번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통제에 이미 실패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서둘러 긴축에 나서면서 경제 펀더멘털에 커다란 흠집을 낼 것이라는 우려다.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신호가 날로 두드러지는 가운데 펀드 매니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침체 우려가 자산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포트폴리오 새 판 짜기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17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0.44%포인트로 좁혀졌다.

10년물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최근 2.0% 선을 뚫고 올랐지만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이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뛴 데 따른 결과다.

2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말 0.74% 선에서 두 배 이상 치솟았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 같은 2년물 수익률의 급등이 강력한 위험 선호라고 지적했다.

다급해진 연준이 정책 실수를 저질러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가능성이 국채 수익률이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방준비제도 [사진=로이터 뉴스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투자 보고서를 내고 내년 2년물 수익률이 10년물을 역전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50bp(1bp=0.01%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일드커브가 역전, 분명한 침체 시그널이 켜질 것이라는 얘기다.

억만장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침체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년물과 10년물 일드커브가 50bp 이내로 좁혀질 때 침체 가능성이 고조된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연준이 과격한 긴축으로 악수를 두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왑 트레이더들은 3월 연준의 50bp 금리인상에 전력 베팅하고 나섰다.

지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5% 치솟은 데 따라 매파 기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에 10년물 수익률 상승에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이른바 '연준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은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해 상당수의 투자은행(IB)은 3월을 시작으로 정책자들이 12월까지 통화정책 회의 때마다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7차례의 긴축을 예고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이번 긴축 사이클이 1994년과 흡사한 형태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12개월 사이 3%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건드라크 대표는 "연준이 이미 물가 통제 시기를 놓쳤고, 가파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소비가 꺾이면서 침체를 더욱 앞당길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욕연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 부채 증가 폭은 무려 1조달러에 달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크게 둔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은 연준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제기됐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6개월 사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고, 인플레이션을 진화하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침체 리스크를 높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모간 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실제로 벌어질 경우 극심한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가는 이미 현실적인 대응에 나섰다. BofA가 실시한 서베이에서 펀드 매니저들은 적어도 침체 우려가 자산시장을 흔들어 놓을 가능성을 겨냥해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만간 스테그플레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상품은 경기 한파 속에 물가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가정하고 미국 물가연계채권(TIPS)과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과 부동산 및 원유를 중심으로 실물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예정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