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재택치료 중 잇단 사망…시민들 "스스로 극복하라는 건가"

기사입력 : 2022년02월21일 16:40

최종수정 : 2022년02월21일 16:40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만명 안팎을 기록하면서 재택치료자 역시 급증하면서 곳곳에서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국내 재택치료 대상자는 46만9384명이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23만2086명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고위험군 이외 60세 미만 일반인 확진자들에 대해 원격 모니터링을 중단하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치료'가 시행된 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19 재택치료 대비 가정상비약 세트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자를 60세 이상, 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과 그 외 '일반관리군'으로 나누어 관리한다. 2022.02.10 mironj19@newspim.com

이처럼 재택치료자 수도 확진자 수와 함께 급증하면서 시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직장인 이모(29) 씨는 "말이 재택치료지 사실상 자가면역으로 코로나를 극복하라는 거 아니냐"며 "코로나에 걸려도 스스로 이겨내야 할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재택치료자들은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이 지나면 격리가 자동으로 해제된다. 해제 전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할 필요도 없다. 특히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집중관리군과 달리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관리하다가 응급상황이 생길 때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체계이다 보니 1인가구는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는 혼자서 재택치료를 하던 5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8일 오전 9시40분쯤 가족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8일 경기 수원시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된 7개월 영아 B군이 응급실 이송이 늦어지면서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B군과 보호자는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 중이었다.

직장인 김보경(34) 씨는 "회사 동료 중에 확진됐던 사람이 있는데 PCR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격리 해제를 자율적으로 하니까 불안해했다"며 "아직 다 나았는지도 모르는데 7일이 지났다고 무작정 일상에 복귀하는 게 맞는 건가, 치료가 아니라 방치 아닌가, 싶다"고 했다.

서울의 한 감염병 전담병원의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이모(41) 씨는 "확진자가 최근에 급증하면서 온종일 전화를 돌리느라 정신이 없다"며 "전화로 모니터링을 하다 보니 환자에게 뭘 해줄 수도 없고 자세히 살필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