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4600억 빅딜 추진' 두산그룹, 신성장동력 날개 단다

기사입력 : 2022년02월22일 13:11

최종수정 : 2022년02월22일 13:1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도체 테스트 기업 테스나 인수 나서
3조 차입금 조기상환, 채권단 체제 졸업
의약품 첨단소재 이어 성장동력 확보 초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은 두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반도체를 점찍었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며 선별한 로봇·드론·물류·의약품 첨단소재와 함께 두산그룹의 체질개선을 이끌 비장의 카드다. 구조조정을 거치며 알짜 계열사였던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를 매각한 설움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인 '테스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두산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테스나 지분 30.62%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내달 초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약 4600억원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2020.09.22 dlsgur9757@newspim.com

◆3조 차입금 상환 '끝'...4000억 반도체 기업에 '베팅'

현재 채권단 체제 관리 하에 있는 두산그룹이 수천억원대 인수합병(M&A)를 추진하면서 사실상 채권단 체제를 졸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그룹이 새 기업 인수에 나서기 위해선 채권단으로부터 받은 차입금을 일단 모두 해소하는 것이 우선순위이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나 두산솔루스 등 핵심 계열사를 매각해 왔다. 이번 인수전 참여도 채권단의 재가가 있었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수혈받은 약 3조원의 차입금을 대부분 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를 비롯해 ▲동대문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두산 모트롤사업부(4530억원) ▲클럽모우CC(1850억원) ▲네오플럭스(730억원) 등을 매각했다. 보유자산 매각 규모만 3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이달 두산중공업이 1조14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차입금 상환을 매듭지었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절반인 5000억원만 채무상환으로 사용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사실상 차입금 상환 마무리됐다는 의미다. 지난 2020년 채권단과 맺은 약정기간은 3년으로 2년만의 조기졸업이다. 나머지 6478억원은 수소터빈·풍력·소형원전(SMR) 등 신사업 투자에 나선다.

◆테스나 인수로 반도체 사업 '시너지'...캐시카우 역할도 기대

채권단 체제 조기졸업을 눈앞에 둔 두산그룹은 M&A 시장에 뛰어들며 적극적으로 신성장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해 말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 진출에 이은 테스나 인수가 대표적이다.

테스나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무선통신(AP/RF) 등 주요 반도체 제품들의 후공정 테스트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주요 협력사다.

두산그룹에서 반도체 사업은 낯선 영역은 아니다. ㈜두산의 전자BG는 전자제품의 필수부품으로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폰, 반도체, 전장용에 고루 사용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도 생산하고 있어 테스나 인수로 인한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으로 빈자리가 된 '캐사카우' 역할을 두산밥캣과 함께 메워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테스나는 지난해 매출액은 2076억원,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6%에 달할 정도로 알짜 회사로 평가받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

테스나는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에서 반도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테스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갤럭시에 자체 칩 탑재 비율이 늘어나면서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찬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3억200만대로, 스마트폰 출하 증가에 따라 AP, RF, CIS 등의 비메모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전략이 점유율 확대로 전환되면서 테스나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두산은 이날 테스나 인수 추진과 관련 "검토 중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박정원 회장, 신성장동력 확보에 강한 의지

이번 M&A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신성장동력 확보 의지 표명이다. 박정원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이제는 본격 성장가도에 올라설 때"라면서 ㈜두산이 새롭게 진출한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과 같이 새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두산은 앞서 지난해 말 미국에서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를 활용해 보관용기 사업을 하고 있는 SiO2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두산은 이번 투자를 통해 SiO2의 모든 제품에 대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향후 국내 제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 의약품 용기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