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거리두기 완화] 모임제한 6명 유지…소상공인 '숨통' 아닌 '분통'

기사입력 : 2022년03월04일 14:55

최종수정 : 2022년03월04일 17:35

6인 유지에 매장 좌석 4분의 1 '공석'
거리두기 해제·온전한 피해보상 요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테이블 2개 써도 좌석 2개는 놀리는 겁니다."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숨을 내쉰 한 소상공인이 한 말이다.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했어도 실제 테이블 운용에 한계를 느낀 소상공인들은 제한적인 완화 조치로 '숨통'이 트이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분통'을 터뜨렸다.

방역당국이 4일 발표한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오는 5일부터 사적모임인원은 6명으로 유지되고 12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당초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로 연장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 거리두기는 최소한도로 조정됐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번 방역조치는 오는 20일까지 적용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6일 밤 서울 영등포의 한 카페 앞에서 정부의 방역지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영업제한, 방역패스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2.01.06 yooksa@newspim.com

이번 거리두기 완화 방침에 대해 소상공인들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방역완화에 기대를 높였으나 실제 조정된 것은 영업시간 1시간 연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영업시간이 연장돼 밤늦은 영업에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에 대해 소상공인들은 비난을 보낸다.

한 소상공인은 "온전히 테이블을 쓰지 않는 상황인데, 영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냐"며 "매장에서의 어려움을 실제 정책당국이 헤아렸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6명까지 허용하고 테이블을 붙여도 결국 2개 의자를 비워야 한다"며 "전체 매장에 있는 좌석 중 4분의 1은 비워둬야 한다는 게 매출 감소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연장이 일부 업종에만 영향을 줄 뿐 대부분 업종에 영향을 주는 사적모임인원 완화가 없다는 데 따른 아쉬움이 반영된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6일 밤 서울 영등포의 한 카페 앞에서 방역지침 규탄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한 참석자가 무릎을 꿇고 영업제한, 방역패스 철회 등을 호소하고 있다. 2022.01.06 yooksa@newspim.com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부랴부랴 거리두기 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타난다. 대선 후보들이 이미 오는 10일부터 대폭 거리두기 완화에 나설 것을 공언한 만큼 방역당국 역시 거리두기 완화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일 수는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단순히 대선을 앞두고 정부 정책이 변경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방역 패스가 현재 중단된 상황에서 중증환자 관리와 의료체계 유지에 초점이 맞춰졌고 이를 반영한 방역조치로 봐달라"고 전했다.

여전히 '찔끔 완화'에 그쳤으나 선거일 이후부터는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소상공인들의 기대이기도 하다.

한 상인협회 관계자는 "대선 이후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야 하고 그때부터는 말 뿐이 아닌 행동을 통해 정부가 온전한 손실보상에 나서주길 바란다"며 "그동안의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 헛된 말이 아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