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 및 긴밀 공조 강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북한이 5일 준중거리 미사일(MR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데 대해 유선협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5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협의 직후 진행된 도어스테핑에서 김 대표(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2021.10.24 photo@newspim.com |
아울러 "양측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여 반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 본부장과 김 대표는 앞으로도 한미 간 빈틈없는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이 상황을 추가로 악화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 통화는 지난달 27일 북한이 준중거리 미사일(MR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에 이어 6일 만이다.
한편 북한은 6일 전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3월 5일 정찰위성개발계획에 따라 또다시 중요시험을 진행하였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하는 데 그쳤다.
통신은 "시험을 통하여 국가우주개발국은 위성자료송수신 및 조종 지령체계와 여러 가지 지상 위성 관제 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증하였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중요시험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짤막한 설명 외에는 미사일의 고도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시험발사 때와 동일하게 미사일이라는 언급도 없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에도 '정찰위성 개발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MRBM을 발사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8시 48분께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70km, 고도는 약 560km로 탐지됐다.
군당국은 사거리와 고도 등을 볼 때 지난달 27일 발사한 MRBM 추정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