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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가지수 선물 약세...유가 폭등에 나스닥 선물 1.6%↓

기사입력 : 2022년03월07일 21:06

최종수정 : 2022년03월07일 21:06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며 세계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7일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7일 오전 6시 2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1.46% 하락한 4262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1.60%, 다우지수 선물 가격은 1.46%(490포인트) 각각 하락세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급락한 가운데, 현재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2% 넘게 빠지고 있다.

OPEC 로고와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원유 시추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글로벌 증시를 패닉에 빠뜨린 건 미국과 동맹들이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이라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이었다.

6일(현지시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링컨 국무는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독자적으로 금수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역시 이날 민주당에 보낸 서한에서 세계 경제에서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키기 위해 "하원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이날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서 국제 유가의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때 139.13달러로 치솟으며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는 상승폭을 다소 줄이며 125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일반 휘발유 1갤런당 평균가격도 이날 한때 4.06달러로 2008년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이란 핵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최근 며칠 유가가 다소 안정되는 듯 했으나, 러시아 측에서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와 이란 간 협력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서면 보증을 요구하면서 핵 협상 타결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졌다.

외환시장에서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 경제를 둘러싸고 우려가 제기됐고, 이날 한때 유로화 가치는 스위스프랑화에 대해 201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패리티(1유로=1스위스프랑)'를 깨고 내려갔다.

안전 선호가 강화되며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준 룽 IG 그룹의 시장전략가는 CNN에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가 시행되면 이미 타이트한 원유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한층 악화될 것"이라며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긴축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고유가는 기업들의 순익을 악화하고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얼리파이낸셜의 린제이 벨 수석 마켓·머니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완전히 빠져나와 도망치고 있는 건 아니다"며 "투자자들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경기민감주에서 대형 방어주로 로테이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활하려면 그로스(성장)주 등 위험도가 높은 주식으로의 '리로테이션'이 나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글로벌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에도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 섹터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규장 개장 전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종목명:OXY)의 주가는 9%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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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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