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주식고수] 하락장서 수익 낸 남석관 "언더슈팅시 더 담아야"

기사입력 : 2022년03월08일 08:16

최종수정 : 2022년03월08일 08:17

"증시 바닥권 근접, 언더슈팅 나오면 많이 담을 계획"
"다중바닥 장세 전망...하반기 코스피 3000 회복할 듯"
"실적 등 숫자 확인되는 종목으로 투자대상 압축해야"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전업투자자인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사진, 63)는 최근 급락장에서도 크게 손실을 보지 않았다. 작년 하반기부터 그는 현금 비중을 늘려왔고, 최근엔 트레이딩 위주로 대응해왔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주들을 담고 있는 계좌가 있지만 비중은 크지 않다. 주식시장에서 자산을 불려 슈퍼개미가 된 전업투자자들 대다수가 '가치투자가 답'이라는 주장하는 반면 그는 "수익이 나는 모든 방법이 정답"이라고 말하고 있다. 남 대표와 만나 '시장을 이기는' 그의 투자법에 대해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2022.02.24 pangbin@newspim.com

◆ "가치투자가 답 아니다...수익 나는 방식이 정답"

남 대표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은 1986년이다. 종이신문에 나오는 주식시세 정보를 기초로 주식투자를 하던 시절이었다. 이후 직장에서 퇴직한 그는 학원을 몇 년 운영하면서 주식투자와 사업을 병행했다. 이후 20여년전 부터는 본격적인 전업투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초반에 몇 번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전업투자를 통해 40대 초반 정도에 이미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됐다"고 했다.

대다수의 슈퍼개미들이 '가치투자'를 추구하고 강조하지만, 그는 조금 다른 부류다. 소위 말하는 '전천후' 투자자다.

그는 "주식투자에서 하나의 정답반 있는 게 아니다. 수익이 나는 모든 방법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치주 투자란 결국 어떤 기업이 크게 성장할 때까지 짦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을 기다려여야 하는 일인데 바로 눈앞에서 수익이 나야 하는 일반 투자자나 생계가 달린 전업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치주 투자 대신 시장 중심주 투자가 한결 더 적당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경험에서 수익이 난 과정을 분석해서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이 난 경우가 있다면, 그 방법을 잘 기억했다가 자신의 투자원칙으로 삼고, 그 방법을 반복할 수 있다면 그대로 실행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증권사들이 주체하는 실전투자대회 수상 경험이 많다. 지난해에도 M사에서 진행한 대회에서 수상을 했다. 이 같은 이력이 말해주듯 그는 단기 트레이딩에 능한 슈퍼개미다.

단기 트레이딩에 대해 투자자들은 보통 '동물적 감각'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이론적인 기술적인 지표로 대응하기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자신의 상황이나 성향에 알맞은 투자 수익모형이 있게 마련인데, 바로 그 모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나에게 맞는 수익모형은 수많은 매매 경험으로 얻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경험이나 일종의 감각, 그리고 느낌까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동물적 감각'이라고 해서 감성적인 영역은 아니다. 철저하게 감성을 배제한 이성적인 영역이다.

그는 "일부에선 '감각'이라고 부르지만, 투자자 뇌에 누적된 데이터에 의한 '반응적 매매'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좌 분산을 통해 위험 관리를 한다. 대체로 하루짜리 매매 등 스캘핑을 주로 하는 투자자들은 수익금을 따로 빼는 경우가 많다. 복리 효과를 다소 포기하더라도 투자금액 규모를 절제하면서 평상심을 유지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트레이딩에서는 돈을 벌면, 그 돈을 빼놓고 현금을 지키는 전략을 써왔다. 지금은 자산이 불어나서 여러 계좌 가운데 장기투자하는 종목들이 있다"면서 "최근 같은 하락장에서는 종목으로 어떻게 해도 안되는 장이다. 기본적으로는 쉬는 게 답"이라고 했다.

그는 "'시장을 이기는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시장이 급락하거나 중장기 횡보 하락 할 때에는 투자를 삼가하거나 단기 매매도 빈번한 거래를 자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또 "꾸준히 상승한 상태에서 호재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고점,  하락 횡보장에서는 악재가 나왔는데도 추가 하락이 없으면 대체로 매수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2022.02.24 pangbin@newspim.com

◆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하반기 코스피 3000 전망"

남 대표는 최근 장세에 대해 "또 한번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 기준으로 2600~2700선이면 거의 바닥에 근접하는 수준인데, 일시에 이 수준을 밑도는 '언더슈팅(Undershooting)' 구간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역시 분할 매수 관점에서 최근 시장을 대응하고 있다.

남 대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지만, 조금 지나고 나면 이슈에 시장이 둔감해지게 된다"면서 "지수로 보면 2600 초반 정도가 거의 락바텀(Rock Bottom) 구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이 일시적으로 언더슈팅(Undershooting)할 수도 있을 것 같다. 2500선 초반까지도 일시적으로 올 수 있다고 보는데, 이 때가 되면 많은 비중을 담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최근까지 현금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그는 "투자 관점에서 보면 다시 한번 기회가 오는 시기다. '코로나19'로 2020년 3월 증시가 무너졌던 때와 비교하면 1000포인트는 높지만, 이미 기업들의 실적 등 외형이 그때와는 다른 상황이 됐다. 거의 그 당시 수준의 매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이(V)자 반등보다는 몇 차례 더 바닥을 다지면서 완만한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은 적어도 이중바닥 이상의 다중바닥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되는 관점의 뉴스가 나오면서 지수의 급반등이 한번 나오고,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시기로 보면 3분기~4분기 정도에 코스피 지수가 3000 수준에 도달하면서 연고점 돌파 시도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망한 섹터에 대해서는 "메타버스나 이런 테마로 올랐던 섹터는 조금 위험 부담이 있는것 같고, 섹터보다는 실적이 가시화되는, 숫자가 확인되는 종목들을 찾아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2022.02.24 pangbin@newspim.com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