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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증시...증권가 '우크라 사태로 허니문 랠리' 회의적

기사입력 : 2022년03월11일 09:17

최종수정 : 2022년03월11일 14:35

"임기 초 1년 상승률, 노태우 정권 91%로 가장 높아"
"대선 전 3개월 부진, 6~12개월 이후 개선되는 경향"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일각에선 '허니문 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허니문 랠리는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그 기대감에 단기적으로 증시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증시 안팎의 환경의 인플레이션, 긴축,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상황 등의 대외변수에 따라 급변하고 있어 '허니문 랠리'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 네이버·카카오 8%대 급등...'규제완화' 기대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터넷·플랫폼 업계 양강인 카카오와 네이버는 전날 각각 8.58%(7900원), 8.54%(2만6000원) 상승한 10만원, 33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차기 정부에서 플랫폼 기업에 가해졌던 규제 강도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온라인 플랫폼 기업 주가는 정부의 규제 이슈에 직격타를 맞으며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 법은 입점업체에 대한 계약서 교부를 의무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으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선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규제 도입 가능성도 점치던 상황이다.

윤 당선인은 플랫폼 기업 규제에 대해 '최소 규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플랫폼 사업자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면서도 플랫폼 특유의 역동성과 혁신이 저해되지 않도록 자율 규제에 방점을 찍었다.

탈원전을 내세웠던 문재인 정부와는 달리 윤 당선인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원전 수혜 종목도 들썩이고 있다. 

전날 보성파워텍 주가는 15% 오른 6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27%까지 올랐다. 보성파워텍은 전력 기자재 생산 전문기업으로 원전 플랜트 철골 제작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일진파워, 우리기술 등이 상승했다. 대형주인 두산중공업도 장중 8% 급등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원전 관련주는 윤 당선인의 대표적인 정책 수혜주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관련주가 주춤했던 가운데 윤 당선인은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고 원전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신한울 3·4호기 건설도 즉각 재개하고, 노후화로 폐쇄됐던 월성 1호기의 재가동도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가속을 강조하며 원전의 해외진출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비친 바 있다.

'주택 공급확대'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주도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모두 8%대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주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수혜가 예상되던 업종이다. 윤 후보는 임기 내에 250만호 이상의 주택공급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이 가운데 200만호를 민간 주도로 공급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분양 물량이 확대되면서 건설주도 우호적 흐름에 올라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선 이벤트가 종료되며 '민간 주도 공급 물량 증가'로 방향이 정해진 만큼, 대선 전 건설주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분석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안전 관련 비용 증가 및 건자재 가격 상승 지속 등이 수익성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으나 대선 이후 시장 관심은 다시 수주와 분양 흐름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민간 중심의 주택 공급 확대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건설업종 주가 센티멘트의 우호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월 말부터 건설업종 주가가 반들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대선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긍정적 시각 유지가 필요하다"며 "대선 이후 집권 1년차까지 차기 정부 부동산 철학을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 정책이 집중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집권 4~5년차에 의미 있는 공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안정된 업종 이익 창출력에 중기적인 시장 공급 물량 증가 가능성 등이 맞물리면 본격적인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오프닝주들도 탄력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방역패스, 영업시간 제한 폐지 등을 공언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4.52%) 등의 주류주와 CJ프레시웨이(5.12%) 등 외식 관련주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보면 원전, 플랫폼, 건설, 교육, 게임, 가상화폐 관련 산업에 단기적 관심이 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7.92포인트(2.21%) 상승한 2680.32, 코스닥은 18.94포인트(2.18%) 오른 889.08로 거래를 마쳤다. 

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4.37포인트(0.54%) 내린 2665.95에 시작했다. 장 초반 우리기술, 한신기계 등 원전 관련주들이 3%대 상승률을 기록중이고, 네이버·카카오는 1%대 하락세다. 건설 관련주들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 "대외변수가 증시 방향 결정"...역대 정부 '허니문 랠리' 어땠나

증권가에선 '허니문 랠리' 자체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정권 교체가 증시에 불리할 요인은 없지만, 국내 변수보다는 대외 변수의 증시 영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는 주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과 그에 따른 유가·원자재값 급등, 인플레이션, 긴축 정책 등의 이슈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수출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국내 정책보다 대외 경기가 증시 사이클을 좌우하고는 한다"며 "수출 활성화와 내수 소비 진작 등의 주요 경제정책이 가져올 변화에도 당장은 팬데믹과 리오프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 이슈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역대 정부 기간별 증시 상승률. [자료=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역대 대선 1년 후 코스피 등락률을 보면 제13대(노태우) 때 91.0%, 제14대(김영삼) 30.8%, 제15대(김대중) 25.4%, 제16대(노무현) 14.4% 등 대부분 대선에서 상승했다.

제17대(이명박), 제18대(박근혜) 대선 이후에는 각각 36.6%, 0.9% 하락한 반면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임기 1년차에는 6.6% 올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대선 전 3개월 동안 부진하다가 6~12개월 이후 점차 개선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코스피가 37.8% 떨어졌는데, 당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대형 외부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는 정권 말 정책 공백 이후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일부 탄력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추세는 결국 경기에 달려있다"며 "증시는 인플레이션, 전쟁 등 대외 매크로 상황에 대한 영향을 더욱 크게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도 "국내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국내 정책보다 대외 경기가 경기 사이클을 좌우해왔다"면서 "주요 경제정책에 나타날 변화에도 당장은 팬데믹과 리오프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 매크로 환경이 국내 경제에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대 정부와 코스피 추이. [자료=NH투자증권]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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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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