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중고차 시장 개방에 업계 상생 '기대'…중고차업체는 온라인 주력

기사입력 : 2022년03월17일 21:39

최종수정 : 2022년03월17일 21:39

롯데렌탈·케이카·엔카 등, 시장 규모 확대 기대
현대차, 상생 협력 방안 준비, 질적 향상 도모

[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한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업계에서는 시장 확대 및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일제히 나타냈다. 중고차 시장 개방을 반대하던 중고차업체들도 결과를 수용하며 질적 향상 및 온라인 시장 확대 의지를 밝혔다.

17일 열린 중고차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고차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고차 시장이 개방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은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고차 품질과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중고차 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이 확장 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 업계와 상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도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검토 중이거나 관심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 역시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입차와 달리 국내 완성차업계는 중고차 시장 진출 기회가 없었다"며 "연식이 오래된 차가 많은 쌍용차의 특성상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면 고객에게 혜택을 부여할 기회가 많이 있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지만 시장 진출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중고차매매단지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그동안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반대하던 중고차업체들도 대기업 독과점에 대한 우려는 접고, 시장 전반의 확대 및 성장을 기대했다. 특히 중고차업체들은 향후 온라인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 B2C(중고차 소매업) 플랫폼을 준비 중인데 대기업 규제가 풀린다면 오히려 시장 규모가 커져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B2B로만 운영되던 경매장을 B2C 시장으로 확대해 프리미엄 중고차 업체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렌탈은 현재 대규모 렌터카 물량을 경매로 판매하거나 빌려주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B2C 시장이 마련되면 기업과 소비자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중간 과정을 거쳐야 하는 B2B보다 할인된 가격에 중고차를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중고차업계 선두를 달리는 케이카 역시 온라인 전향을 추진하고 있다. 중고차량을 매입한 후 판매하고 있는 케이카는 매출에서 B2C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케이카는 '현재 내차 사기 홈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등 온라인 구매 시장 확대를 계획 중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현대차가 시장에 진입하면 중고차 시장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서로 상승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엔카닷컴도 완성차 업체의 시장 진입에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현재 제조사, 주행거리, 연식 제한 없이 연간 120만대를 거래하고 있다"며 "타사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중고차 시장 신뢰도 제고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에서 중고차 시장은 중요한 무대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중고차는 신차보다 1.3배 더 팔리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최근 등록되고 있는 중고차량이 급상승해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중고차 등록 대수는 2017년 373만3701대, 2018년 377만7107대, 2019년 369만5171대, 2020년 395만2820대, 지난해 394만4501대를 기록했다. 중고차 매매사업자도 2017년 5734곳에서 지난해 6301곳으로 증가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꾸준히 중고차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현대차는 지난 7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제시하며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고, 기아는 전북 정읍시에 중고차 사업 등록을 신청하는 등 물밑 작업에 나섰다.

 

softco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