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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보 합병에 85% 급등...스팩株 묻지마 투자 '활활'

기사입력 : 2022년03월23일 07:11

최종수정 : 2022년03월23일 07:11

스팩주 랠리 재시동(?)...최근 변동성↑
'잘 나가는' 누보·엔피 덕에 투심 모여
"합병 없이 급등한 스팩, 손실 유의해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비료주 강세로 급등한 누보 등 스팩 합병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스팩주를 향한 투심이 다시 불붙고 있다. 다만 비상장사와 합병을 앞둔 스팩주는 물론 이유 없는 '묻지마 투자'도 적잖아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20호스팩은 전 거래일 대비 12.83% 빠진 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한가까지 급등하더니 상승폭의 절반 가량은 내놓은 모양새다. 해당 스팩은 전날 특별히 이유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스팩4호도 지난 17~18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33% 급등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른 스팩도 단기간 내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스팩은 시가총액이 작은 데다 유통 물량도 많지 않아 적은 거래금액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커진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하나금융20호스팩의 최근 1주일 새 주가 변동 현황. 2022.03.22 zunii@newspim.com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최근 합병에 성공한 스팩의 주가 강세가 스팩주 투자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이 목적인 서류상 회사로, 우량 기업과 합병해 주가가 상승할 경우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스팩합병주는 비료·유기농업자재 연구개발 전문 기업인 누보다. 누보는 지난 4일 대신밸런스제7호스팩과 합병한 이후 이날까지 85%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비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상승 랠리에 올라탔다.

이 밖에도 지난해 합병에 성공했던 XR(확장현실) 콘텐츠 기업 엔피, 피부미용의료기기 업체 제이시스메디칼 등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스팩으로 투심이 모여들고 있다.

이미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합병 후 상장을 기다리는 스팩주도 들썩이고 있다. 공간정보산업 플랫폼 기업인 웨이버스는 유안타제5호스팩과 합병해 내달 14일 새 이름으로 상장한다. 유안타제5호스팩은 지난 10월 1일 합병 사실을 알린 이후 거래재개 첫날인 지난해 12월 6일 하루 새 20% 폭등한 바 있다.

오는 30일 터치 솔루션 제조업체 하이딥으로 재상장하는 엔에이치스팩18호는 합병 신주 상장을 앞두고 이달 들어 8%대 상승했다. 광계측·광센서 솔루션 전문기업 파이버프로는 오는 25일 한국9호스팩와 합병 후 상장을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오는 6월 8일 하나금융17호스팩와 합병하는 모바일 전문 애드테크 기업 모비데이즈는 2월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인수합병 여부와 관계없이 급등하는 스팩이 늘고 있어 투자가 유의된다. 합병 소식이 없는 상태에서 스팩에 묻지마 투자를 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합병 전 스팩 가격이 높아질 경우 비상장기업 주주들의 지분율이 낮아져 합병에 성공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합병에 성공할 경우 비상장기업의 자금 조달 금액은 '스팩의 공모금액(1주당 2000원*주식수)'에 '공모전 주주(발기인)의 투자금(1주당 1000원*주식수)'의 합으로 한정된다. 이 때문에 스팩의 시가총액이 높아질수록 합병대상인 비상장기업 주주들에게 발행되는 주식수가 줄어들면서 합병에 불리해진다는 설명이다.

또 스팩의 증시 상장 기간은 최대 3년(36개월)으로, 이 기간 내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팩이 상장폐지할 경우 공모주 투자자라면 공모가(2000원)에 가까운 원금과 은행 예치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지만, 높은 가격에 매수한 경우 공모가와의 차액은 오롯이 투자자 손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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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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