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KB금융, 주총서 노조추천이사제 다섯 번째 불발

기사입력 : 2022년03월25일 11:54

최종수정 : 2022년03월25일 14:04

신임 사외이사에 최재홍 교수 선임
노조추천 김영수 이사 안건 부결
분기배당 언급 無, 1분기 컨콜서 나올듯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KB금융지주 노동조합이 제안한 노조추천이사제가 이번에도 채택되지 못했다.

KB금융은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최 교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추천한 인물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 교수는 KB금융이 넘버원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탁월한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최 교수는 6년간 카카오 사외이사를 맡은 이력이 있다.

앞서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주주제안 방식으로 김영수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 전 부행장이 해외사업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웠다. 노협은 사추위와 동시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였지만 주총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차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왔으나 주주 반대에 한번도 승인되지 못했다. 이날도 사전집계 된 출석주식수 대비 찬성률이 5.6%에 그쳤다.

류제강 KB금융 노조위원장은 이날 주총에서 "역량있는 사외이사 후보자가 단지 노동자 주주제안이라는 이유로 주주 동의를 받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주주제안은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를 보완하자는 것으로 그런 취지가 호도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가 좀더 독립성을 강화하려면 지금보다 더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며 "앞으로 이사회 구성에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해주길 주주들에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5년 연속 이 안건이 올라오고 있는데 제안한 노동자 지부에서도 KB 주주님들의 표결 결과에 무거운 의미라고 생각하시고, 다시 겸허하게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금융 여의도 본점 신관 [사진=KB금융]

아울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등 기존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 분기배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KB금융은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명부 폐쇄는 주주명단을 확정하기 위한 조처로, 분기배당에 필요한 사전 작업이다.

KB금융은 공시에서 "1분기 배당 실시 여부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과 재무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은 "지난해 배당성향은 26%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는데 앞으로 배당성향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로 가져간다는 것에 대해선 일관된 입장"이라며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