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서울이냐, 경기냐' 고심 김동연…"이번 주 내 결정"

기사입력 : 2022년03월30일 07:20

최종수정 : 2022년03월30일 07:20

내부 경선·본선승산 등 셈법 복잡해
'경기' 무게 뒀지만 '서울' 권유 적잖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시사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과 본선 승산 등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한 탓이다. 김 대표는 이번주 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은 29일 본격 합당 추진에 들어갔다. 김동연 대표가 이날 민주당의 합당 제안에 화답하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양당의 합당 추진으로 김 대표의 지방선거 도전도 사실상 확정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교체 추친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2.03.29 leehs@newspim.com

이제 관심은 김 대표의 '선택지'로 쏠린다. 김 대표는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충북지사까지 놓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경기지사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지만, 양당 합당시 민주당의 선거룰에 따라야하는 만큼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에선 다수 인사들이 경기지사 출사표를 던졌다. 5선 안민석 ·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이미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다.김 대표가 경쟁에 뛰어들 경우 이들과 내부 경선을 치러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승산이 크지 않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대표가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내부 경선을 치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이미 못 박은 상태다.

경기지사를 둘러싼 내부 신경전도 치열하다. 조정식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를 향해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면 인물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장이 명분에 맞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전날 또 다른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기도를 지키라는 시대정신과 김동연 대표가 과연 맞나. 김동연으로 윤석열 정권의 폭거와 불의에 맞설 수 있나. 김동연이 문재인과 이재명을 온몸으로 지키려할까. 김동연이란 분이 의리 있고 용기 있는 사람일지 경기도민들께 한번 여쭤보겠다"고 했다.

내부 경선부터 과열양상을 보이자 김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내 한 핵심관계자는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지사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다면 '김동연 카드'로 승부하는 게 맞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이 카운터파트가 아니라면 굳이 김 대표가 경기지사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도 김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여러차례 권유했다. 지금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김 대표가 서울 출마를 결심한다면 당이 명분을 만들어 전략공천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본선 승산이 높지 않은 만큼 김 대표가 출마를 결심할 지는 미지수다.  

일단 김 대표는 이번주 중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나 출마 문제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 당과 시민, 도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룰을 수용하겠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출마를 결정하면 이런저런 사소한 조건을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쿨하게 있는 상황에서 대처하겠다"고 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김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당을 합당, 통합할 때는 민주당의 룰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겠다는 결심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좋지 않겠나"라며 "그런 것이 민주당 당원이나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