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의혹 속 시원히 밝혀주길 기대"
"청와대, 법원 공개 판결에도 숨어"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을 비호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보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허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청와대 출신인 의원님께서 앞장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서도 국민들 속 시원하게 밝혀주시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썼다. 과거 고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썼던 '달을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바라본다'는 표현을 비꼰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1.28 kilroy023@newspim.com |
허 대변인은 "처음 영부인 의상 등에 대한 문제의식, 그리고 고 의원님이 얘기하는 액세서리에 대한 의혹은 국민들이 먼저 말한 것"이라며 "그런데 정작 청와대는 정보공개 요구를 거부하고 법원의 공개 판결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항소하며 숨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국민들은 문 정부와 민주당이 그동안 그렇게 강변했던 도덕적 기준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있다. 오죽했으면 국민들이 그 액세서리가 '진품이면 수억원'이 될 것이라고 먼저 말했겠나"라고 적었다.
허 대변인은 "그런데 청와대는 '카드로 썼다', '현금과 카드 썼다', '현금 영수증을 끊지 않았다' 등 오락가락하면서 국민적 의혹과 혼란만 키웠다"며 "오히려 지켜보다 못한 국민들이 나서서 '결제 대금은 이렇게 했다', '그 디자인과 상표는 무엇이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걱정되고 감추고 싶은 것이냐"며 "6년 전 민주당에서 말했던 대로, "서민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이러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을 향해선 "존경하는 고 의원님. 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청와대 출신인 고 의원이 앞장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서도 국민들 속시원하게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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