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민주노총, 尹 당선인 후 첫 대규모 집회..."이 시국에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尹당선인과 인수위, 시대착오적이고 반노동적"
집회 시작 1시간 30분 전 종묘공원에서 게릴라 집회
경찰 134중대 투입해 대응, 양측간 물리적 충돌 없어

[서울=뉴스핌] 강주희·윤준보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차기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을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후 첫 대규모 집회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집회를 지켜본 상당수 시민들은 '불편하다' '이 시국에 집회를 해야 하는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차별 없는 노동권, 질 좋은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조합원 6000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4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는 ▲차별 없는 노동권 및 안전한 일터 보장 ▲최저임금 차등적용 반대 및 대폭 인상 등을 요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한달 간 윤석열 당선인과 인수위원회, 인수위를 구성하는 자들이 하는 이야기는 시대착오적이고 반노동적"이라며 "노동자들의 삶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는데 저들은 오로지 재벌의 곳간을 채우는데 혈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자본의 성장이 아니라 노동자의 안정을, 재벌의 성장이 아니라 노동자의 주머니를 채울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재벌과 손을 잡고 노동자을 탄압한다면 민주노총은 2500만 노동자와 손을 잡고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명자 공공운수노조 사무처장은 "지난 한달 간 윤 당선인과 인수위의 행보는 반노동, 반서민, 친재벌 정책으로 일관해오고 있다"며 "이는 소위 작은 정부로서 국가의 책임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고 심각한 현재의 불평등을 더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윤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노총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인식은 잘 알고 있으나, 가장 듣기 싫은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국민 통합도 가능하다며 최저임금 개선, 비정규직 근본 대책 등을 촉구했다.

또 "한국사회의 극단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시시각각 다가오는 경제위기, 기후위기, 산업전환 대전환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답하는 게 이 시대의 가장 절박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열린 차별 없는 노동권 보장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4.13 kimkim@newspim.com

▲이번에도 게릴라성 집회

민주노총은 경찰이 이날 오전부터 인수위가 있는 통의동을 비롯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대로, 여의도 등에 경력을 집중 배치해 도심 진입을 차단하자 과거와 비슷하게 게릴라성 전략을 펼쳤다.

민주노총은 집회 시작 1시간 30분 전 조합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집회 장소를 알렸다. 종묘공원으로 집회 장소가 확정되자 서울 곳곳에서 개별적으로 집회를 벌이던 조합원들은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일사분란하게 집결했다.

조합원들의 이동에 따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시청역 역사 일부도 폐쇄됐다.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근과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등에서 대기 중이었던 경찰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집회 시작을 앞두고 종묘공원에 모인 조합원들은 머리에 '단결투쟁'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루고, 가맹·산하조직명이 담긴 깃발을 흔들었다. 참가자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한정된 장소에 다수의 인원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2m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지도부는 참가자들에게 앞뒤 간격을 유지하고, 흡연 금지와 잔디밭 출입 금지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노조원들은 마스크를 벗고 공원과 인도 곳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 물리적 충돌 없었지만 시민들 "불편하다"

집회가 열린 종묘공원 앞은 집회 참가자와 경찰이 몰리면서 한때 혼란이 빚어졌다. 시민들은 경찰과 조합원들로 인도가 혼잡해지자 길을 우회하거나 뛰어가기도 했다.

대학생 신모(22) 씨는 "뉴스에서 민주노총 집회 소식을 들었지만 코로나가 아직 끝나지 않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종로3가역 일대에서 금속품을 파는 오모(47) 씨도 "스피커를 너무 크게 틀고 꽹가리를 쳐대니 시끄럽다"며 "이 일대가 전부 상가들인데 꼭 여기서 꼭 집회를 해야하느냐"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열린 차별 없는 노동권 보장 촉구 집회에서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2.04.13 kimkim@newspim.com

종묘공원 맞은편에서 만난 한모(70) 씨도도 "다른 일을 보러 가야 하는데 소란스러워 못 가고 있다"며 "노모를 모시고 왔는데 차도 막히고 정신이 없어서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134중대 40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집회 차단에 주력했다. 경찰은 지난달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미온적으로 대응을 한다는 지적을 받은 뒤 민주노총이 불법 행진 등을 강행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폭력행위를 하는 조합원은 현장 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판단하고 거기에 따라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인원이 1만명이든, 얼마든 상황에 따라 대응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집회 도중 "불법집회를 하고 있으니 즉시 해산하라"며 수차례 자진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민주노총은 응하지 않았다. 다행이 양측의 물리적 충돌없이 집회는 오후 4시 30분경 마무리됐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