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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 귀향길, 만인의 길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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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길 재현....'善人多' 익히며 14일간 여정 마무리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양 도성 경복궁을 떠나 낙동물길을 따라 안동 도산서원에 이르는 700리길 구비구비를 걸으며 퇴계선생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행사'가 1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조선 선비'를 상징하는 도포를 입은 30여명의 재현단과 일반 참여자들은 지난 4일(음력 3월 4일) 453년전 퇴계가 도성을 떠난 날 경복궁을 출발해 남양주, 여주, 충주, 단양, 영주를 거쳐 매일 평균 20km를 걸어 퇴계선생이 안동에 귀향한 날인 17일(음력 3월 17일) 도산서원에 도착했다.

열나흘간의 여정이다.

17일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으로 들어서는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행사' 참여 유림들.[사진=안동시]2022.04.18 nulcheon@newspim.com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행사'에 참여한 재현단과 시민들은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원에 이르는 700리 구간 곳곳에 남아 있는 선생의 삶과 정신을 되새겼다.

이들 '선비정신' 순례자들은 퇴계 선생이 자신의 고향 도산에서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인격적 지도자 선비를 길러내기'위한 '善人多(착한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를 실천하기 위해 임금의 만류를 뿌리친 가치를 마음에 담았다.

올해로 세번째로 재현된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행사'는 선생의 삶과 정신을 배우고 퇴계선생의 귀향 당시 마음을 되새기며 올바른 선비정신을 우리 사회에 환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행사'는 선생의 정신과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길이라는 점 외에도 자연과 인문을 아우르는 새로운 걷기 문화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6일 경북 안동시 용수사 입구에서 거행된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시비 및 안내판 제막식.[사진=안동시] 2022.04.18 nulcheon@newspim.com

14일간 여정의 하루전 날인 16일 오후 2시 40분. 용수사 입구에서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시비와 안내판 제막식 행사가 열렸다.

김병일 도산서원장,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이사장, 홍덕화 연합뉴스 국장, 이경락 도운회장, 허권수 경상대 명예교수, 이치억 공주대 교수, 수련원 지도위원, 지역 유림 등 35명이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단, 유림들이 17일 안동시 도산서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경북도]2022.04.18 nulcheon@newspim.com

여정 마지막날인 17일, 오전 8시부터 도산서원 주차장부터 전교당까지 1km를 걷는 마지막 재현과 도산서당 상덕사에서 고유제를 거행하고 도산서당에서 도산십이곡 전곡을 제창하며 14일간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고유제는 마지막 여정에 참여한 이철우 경북지사의 초헌으로 진행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행사가 다소 위축되었지만 현대사회에서 퇴계선생의 선비정신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더 커져가고 있다"며 "선조에게 성학십도를 올리며 마지막 당부를 남기고 아름답게 물러난 퇴계 선생의 학문과 삶은 오늘날에 더욱 큰 통찰과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재현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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