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잠정중단된 전장연 지하철 시위…갑론을박은 진행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장연, 내달 2일까지 지하철 시위 잠정 중단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하며 시위
"시민 볼모 잡아 출근길 방해" vs "장애인 현실 이해해야"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다음달 2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전장연의 시위 방식을 두고 불만과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교통약자인 장애인의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5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어왔다. 시위는 혼잡 시간대 승강장에 휠체어를 끼우는 방식으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 잇따른 시위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장연 측과 만나 시위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전장연은 인수위에 예산 요구안을 전달한 후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까지 인수위의 답변을 촉구한다며 출근길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이후 인수위가 내놓은 장애인 정책이 미흡하다며 지난 21일 출근길 시위를 재개했다.

이날 전장연의 시위로 서울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의 열차 운행은 1시간 가량 지연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하철을 타고 다른 역으로 이동하는 종전 방식 대신 열차에 탔다가 내리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비롯한 일부 회원들은 휠체어에서 내려 기어가는 오체투지(사지와 머리를 바닥에 대고 엎드리며 절하는 것) 시위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에 사과하면서도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라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시위 참가자들과 시민들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동국대에 재학 중인 조은영(21) 씨는 "오전 9시에 시험이 있던 날이었는데 시위 때문에 지하철 운행을 못한다는 방송을 듣고 손이 떨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박경석 전국장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와 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2022.04.22 hwang@newspim.com

같은날 지하철 3호선을 이용했던 직장인 윤주영(37) 씨는 "그날 4호선은 단전이었고, 2호선과 3호선은 계속 연착이었다"며 "승강장 두고 경찰과 장애인 단체가 몸싸움을 벌여서 당황했다. 다음에 또 시위를 한다고 하면 아예 1시간 일찍 출근을 하거나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의 시위를 비판하는 장애인 단체도 나왔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교장협)는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하면 그 장소를 찾아가 막겠다고 밝혔다.

김락환 교장협 중앙회장은 "서민을 볼모로 수시로 행하는 비상식적 시위 행태는 장애인을 떠나 국민의 일원으로서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장애인 인권과 복지,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모든 노력을 훼손하고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전장연이 컨테이너 등을 설치하고 농성을 벌여온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이룸센터 앞에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20여년 동안 이동권을 보장 받지 못한 장애인들의 현실이 공감된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직장인 박영하(52) 씨는 "10여 년 전에도 장애인단체들의 시위를 본 적이 있는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니 다시 나온 게 아니냐"며 "뉴스에서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을 기는 분들의 사진을 봤는데 짠했다. 이분들을 위한 예산이 빨리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에 재학 중이라는 대학생 최진형(20) 씨는 "목요일 지하철 시위 당시 역사에서 '장애인 단체의 불법시위로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방송이 나왔다"며 "이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길거리로나왔는데 비장애인들이 불법이라고 치부해버리니 기분이 이상했다. 누군가의 생존 투쟁이 누군가에게는 불법이라는 얘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장애인 관련 기획재정부 예산 확보를 촉구하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이날 전장연은 인수위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예산 확보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중단했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2022.04.21 kimkim@newspim.com

한편 전장연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관련 답변을 하겠다고 약속하면 출근길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전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추 후보자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편성권이 있는 추 후보자에게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장애인 탈시설 예산 807억원, 장애인 활동 지원예산 2조9000억원 편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