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반토막' 중국 전기차 ETF, 개미들만 한달간 7천억 '줍줍'

기사입력 : 2022년04월27일 15:39

최종수정 : 2022년04월27일 15:39

고공행진하던 차이나전기차 ETF, 반년 새 반토막
기관·외인 팔고, 개인만 줍줍... 이달만 7000억 매수
"中 증시 급락에 성장 산업 투자한 듯...저가 매수"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차이나전기차 ETF(상장지수펀드)가 올해 끝 모를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내 오미크론 확산세로 전기차 산업 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거센 매도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반면 저점 매수 기회로 여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까지도 순매수를 이어가며 반등 기회를 노리는 모양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이하 차이나전기차 ETF)는 이날 오전 1만530원까지 하락했다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기록한 주가는 지난 5월 14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최고 2만725원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11월 주가와 비교하면 약 5개월 만에 반토막 난 수준이다.

중국 전기차 비야디 [사진 = 바이두]

차이나전기차 ETF는 지난해 가장 인기가 높던 테마형 ETF 상품이다. 중국의 주요 전기차, 2차전지 관련주를 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내보인데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심이 몰렸다. 이에 2조원대 순자산 규모를 기록하며 해외주식형 ETF 가운데 가장 흥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흥행을 이끌었던 주요 매수주체는 개미들이었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은 차이나전기차 ETF를 2조4005억원어치 사들이며 화력을 보였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과 외국인들은 중국 증시가 빠지자 각각 1조9592억원, 4767억원 규모로 순매도한 바 있다.

올해 투자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가 나오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1개월 새 해당 ETF의 주가 수익률이 –26%, 3개월 수익률은 –32% 수준이다. 수익률은 저조한 상황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6980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상황이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 수요가 생겼는데 성장성이 명확한 산업을 찾다보니 전기차 ETF로 수요가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증시는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까지 전면 봉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락 추세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봉쇄 소식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던 전기차 시장 역시 일부 도시의 봉쇄 장기화에 따른 판매·생산·신차공개가 지연되면서 전기차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이나전기차 ETF의 주요 구성 종목 중 하나인 중국의 1위 전기차업체 비야디 주가도 지난 연말 대비 맥을 못추고 있다. 최근 6개월 새 28% 가량 빠졌다. 비야디는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업체일뿐만 아니라, 2차전지 점유율도 CATL에 이은 2위 사업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20.4%까지 키웠지만 깜짝 반등은 없었다.

이 밖에도 세계 최대 리튬 생산기업인 강봉리튬이 반년 새 46% 가량 빠졌으며, 같은 기간 선전이노밴스 테크놀로지(-23.39%), CATL(-36.13%), 우시리드 인텔리전트 이큅먼트(-46.30%), 광저우틴시머티리얼즈(-52.74%), 이브에너지(-51.55%) 등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최대 도시인 상하이의 경제 활동이 마비되면서 4월 자동차 판매량도 3월 대비 급락 추세다. 정 연구원은 "지난 17일까지 집계된 4월 일평균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48.4% 급감했으며,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전기차도 3월 대비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중국 주요 경제도시의 통제로 이미 최악의 경제적 상황은 반영됐다고 보고 최악의 구간은 지났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계기로 중국도 체계적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고 다른 지역을 봉쇄하더라도 지금 정도의 피해까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