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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감독 팀 버튼 "아티스트에겐 아이의 시각 유지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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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손' '크리스마스의 악몽' '화성침공' '유령신부'의 감독
'팀 버튼 특별전' 10년 만에 다시 열어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화성침공>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등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감독  팀 버튼이 ​<팀 버튼 특별전(The World of Tim Burton)>을 위해 방한했다. 

2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2층 '서울-온'에서 팀 버튼은 이번 전시와 자신의 작품세계 에 대해 밝혔다. 행사에는 팀 버튼 감독, 브랜디 폼프렛 총괄 큐레이터,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 지엔씨미디어 홍성일 대표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10년 만에 다시 자신의 특별전을 여는 팀 버튼 감독 [사진=지엔씨미디어]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서울전은 '팀 버튼 프로덕션'이 직접 기획한 두 번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첫 전시로 팀 버튼 감독의 약 50여 년간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10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리는 2022 <팀 버튼 특별전>은 최근 50년에 걸쳐 발전된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팀 버튼의 예술 세계를 10개 주제로 구분하여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매체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가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부터 회화, 데생, 사진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에 이르기까지 최초로 공개되는 150여 점의 작품을 포함해 총 52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마지막 섹션에는 팀 버튼의 현재 작업실인 스튜디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전시장을 통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비밀 프로젝트를 미리 엿볼 특별한 기회를 만날 수 있다. 

▶10년 만에 서울 DDP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소감은?

팀 버튼 : 10년 전에 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서울에 다시 와서 대단히 기쁘다. 우주선 같은 공간에 온 것 같아 집에 온 것처럼 기쁘다. 모두 즐겨줬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모든 관람객이 보고 그릴 수 있고 창작할 영감을 받아가는 게 기쁘다. 그 형태가 무엇이든 간에 전시를 보고 드로잉, 전시, 영화, 음악 등 어떤 형태든 본인의 창의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특히 아이들이 그리고 창작물을 그리는 원천에 제 전시가 있길 바란다. 저를 불러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

브랜디 폼프렛 총괄 큐레이터 : 10년 전 서울에 처음 왔었는데 그때 당시 서울에 대한 기억이 좋게 남아있다. 문화와 함께한 전시를 했는데 이번에 제목으로 다시 한 번 팀버튼 프로덕션에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감독님 세계에 친근하게 다가갈 의도로 기획했다. 다양한 드로잉, 작품들을 총망라했다. 이런 이념으로 만든 게 어떻게 보여지고 해석되고 영화라는 결과물로 탄생했는지 감독님의 원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 같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만나서 기쁘고 전과 다른 새로운 전시를 만날 수 있을 거다.

▶'DDP'라는 장소에서 전시하는 의미도 남다를 것 같다.

저도 자하 하디드 건축가에 의해 많은 영감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건축물을 만드는 건 영화와 비슷한 창작이라 생각한다. 그녀 아름다운 유작을 보고 사진으로 봤는데 영감을 받아서 다시 이곳에서 전시를 하고 싶었다. 영감을 이어 새로운 캐릭털 조형물을 전시장 앞에 두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팀 버튼 감독이 특별전 개최에 앞서 전시물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지엔씨미디어]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팀 버튼 특별전>이 아이들에게 어떤 전시회로 다가갔으면 좋겠나.

제가 항상 좋아하는 부분이 영감을 주는 거다. 개인적으로 위대한 예술가라 생각하지 않지만 항상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제 전시를 보는 어린이들도 본인이 즐기는 대로 그리고 살아가는데 제가 영감을 주면 좋겠다. 나도 그릴 수 있겠다. 그리겠다하는 창작의 마음을 얻었으면 좋겠다.

▶대중이 원하는 것과 본인이 원하는 창작물의 중심을 어떻게 잡는 편인가.

그런 면에서 어떤 면은 비즈니스로 볼 수 있는데 어떻게 균형을 맞추느냐에 많이 생각하며 살진 않았다. 드로잉이나 영화에 열정으로 임했고 내가 만드는 콘텐츠로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연결하길 원했다. 비즈니스 면이 있지만 늘 최선을 다하면 그대로 잘 이루어져서 유대감이 생긴 것 같다. 저는 예술가로서 내가 가진 좋은 것들이 나쁜 것이든 나 자체에 중심을 둔다. 세상이 변하고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다보니 예전보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고 말하는 게 어려워졌다. 과거를 돌아보고 사람들도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하고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핵심 가치. 믿는 걸 지킨다하면 그 자체로 많이 변하지 않은 것을 모르지만 그렇게 살아왔다.

▶팬데믹 시대가 창작에 영향을 준 것 같나.

코로나 때문에 서로 따로 분리돼 살았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고립됐다고 특별히 느끼지 못했다. 늘 누군가보다 조금 더 외로움을 느끼면서 고립감을 가지고 있어선지 모르지만 코로나 때문에 변한 느낌은 모르겠다. 대신에 기존에 바쁘게 살아서 못하단 걸 하는 시간이 더 많이 생겼다. 셧 다운되면서 혼자 생각하고 창조할 시간이 생겨서 예전과 다른 시간에 산 것 같다. 부정적인 게 있더라도 그 안에서 긍정적인 건 보인 것 같고 전시장에 가면 코로나19와 관련된 드로잉도 직접 볼 수 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시간도 끝났다는 평도 있고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용도도 급격히 높아졌다. 이러한 관람 문화의 변화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코로나 초기에도 이미 영화산업은 변화 증세가 보였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고 변화하던 와중에 코로나가 발발하면서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고 생각한다. 스트리밍 산업은 강력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럼에도 어떤 사태가 있었느냐에 불구하고 영화관을 찾아가는 마음은 있을 거라 믿고 그러길 희망한다.

▶다가오는 5월 5일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이번 전시회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어린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다가가고 싶은지.

저는 이제 어른이 되긴 했지만 어린이가 가지고 있는 창의력을 가져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어린이였을 때는 세상에 모든 것이 새롭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데 그런 특별한 감정을 커가면서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아티스트로서 가진 자질 같고 어린이일 때 느꼈던 어린아이의 시각을 세상을 바라보는데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 실질적인 나이와 상관없이 아이 같은 시각을 유지하길 바란다.

▶요즘은 사교적인 사람과 비사교적인 사람으로 나뉘는데 팀 버튼 감독의 작품들은 내향적이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드러내는 영화가 많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어떤 말들을 하고 싶은가.

저는 E의 성향을 가진 I같다. 자연스럽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유머가 있으면 공포를 보여주듯이 창의력을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하다. 내향적인 성향의 아이는 그림이든 음악이든 안의 감정을 분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내 안에 있는 걸 바깥으로 내보이는데 창의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자신의 스튜디오를 그대로 재현한 책상에 앉아 있는 팀 버튼 감독 [사진=지엔씨미디어]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DDP이라는 유기적 특성이 전시 공간 구성과 어떻게 접목되는가.

그 부분이 기대를 했던 부분이고 실제로 녹여낸 부분이다. 전시하며 콘텐츠고 중요하지만 장소가 중요함이 분명하다. 어떤 장소에서 개최됐는냐에 전시 느낌이 다른데 DDP는 콘텐츠가 하나의 공간 안에 우주선 같다고 생각해서 그런 느낌으로 따라가도록 기획했다. 우주선 안에서 돌아다니는 느낌이라 관객들도 공간과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했다. 사람들이 그런 걸 느끼는 게 바람이고 기대하는 바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브랜디 폼프렛 총괄 큐레이터 : 지난 10년 전 기획한 전시는 좀 더 뉴욕이라는 특성을 고려했다. 그때와는 그래서 큰 차이를 보여줄 것이 팀 프로덕션으로 직접 저희가 플로우를 짰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은 유대감이다. 기존의 어린 시절 작품과 지금의 작품이 뭐가 다른지 그 연결성을 보여준다. 창작의 과정이 이런 것이라는 걸 지금의 전시를 통해 알 수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지금의 작품이 나왔는지. 연결성, 흐름을 만들 전시로 만들고 아이들도 그리고 싶고 그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새로운 작품을 전시에 녹여내면서 동선, 흐름을 중요시했다. 신작들만 떨어져있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녹여내서 팀버튼 작가의 세계에서 하나의 연결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서 장소가 중요했다. 장소가 주는 영감을 활용해서 전시회에 새로운 조형물을 놓기도 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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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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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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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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