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 25km지점...선제 조치 회피 목적 분석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북한이 자강도 화평군 회중리에 건설한 미사일 운용기지에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배치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북중 접경지역이란 점에서 전략적 가치에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북한 회정리 미사일 운용기지'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프 버뮤데즈 CSIS 연구원은 지난 2월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바탕으로 한 보고서에서 중국 국경과 불과 25km 떨어진 회중리 기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장비를 갖춘 연대급 부대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25일 밤 개최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비롯해 신형 무기들이 등장했다. [사진=노동신문] |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 기지엔 미국까지 닿을 수 있는 ICBM 부대가 배치될 것"이라며 "최근 위성사진을 보면 이 기지의 기반시설 면에서는 기본적으로 완공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북한이 미국을 실제로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기지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며 "중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어떤 우려도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석좌는 "올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ICBM 역량을 보유하려는 의도"라며 회중리 기지가 북중 접경지에 있다는 점에서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이 선제적 조치를 고려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CSIS의 북한전문 매체 '비욘드패러럴'은 지난 2일 공개한 북한 함북 신포조선소 보고서에서 "북한이 결정만 하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을 하거나 진정한 첫 탄도미사일잠수함(SSB)를 진수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