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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고수] 'KB 간판' 심효섭 "하락장에 더 담는 투자해야...반도체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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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간판펀드' 이끈 주역, 현재 운용본부장 맡아
올해는 리오프닝주 주목...반도체·자동차 등 꼽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꼼꼼히 따져보고 사는 가전제품과 달리 주식은 누군가의 말을 듣고 바로 사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떨어질 때 바로 팔게 된다. 잘 몰라서 그렇다. 3년 뒤 20원 될 종목이 지금 10원에서 7원까지 빠졌다면 사야 할 기회 아닌가. 주가가 하락할 때 더 사고 싶은 주식을 선별해야 한다."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늘 하는 얘기지만 자신만의 틀을 갖고 떨어지면 빠질 때 더 살 수 있는 주식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동성 축소 국면에서는 실체 없는 성장주, 스토리텔링 테마주의 바닥을 알 수 없는 만큼 중장기 성장산업에 투자해야 승산이 있다는 조언이다.

심 본부장이 운용하던 대표 펀드인 'KB한국대표그룹주', 'KB그로스포커스'도 장기 성장 기대가 높은 종목을 중점적으로 담았다. 대표그룹주의 경우 최근 1년 수익률은 –7.25%로 코스피(-14.29%) 대비 높은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 5년 수익률은 각각 39.75%, 43.59%로 5년 동안 20% 성장에 머무른 코스피 지수를 크게 따돌렸다. 그로스포커스 역시 대표그룹주펀드와 유사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장기적 트렌드에 집중하자는 전략이다. 심 본부장은 "정체기가 길어지면 예측이 틀린 건지 장기적 방향성이 맞는지 점검하면서 오래 가져가는 편"이라며 "그러면서도 모든 구간에서 성과를 내려면 성장주와 가치주를 왔다 갔다 하며 유연해야 하고 시장이 '맞다 틀리다' 평가하기보다는 겸손하게 시장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ThreeIFC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5.02 kimkim@newspim.com

◆ "금리가 경기 변수...캐시플로우·퀄리티주 고려해 전략 짜야"

올해 시장 대응은 전문가들에게도 쉽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상을 계획을 연달아 수정하면서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이라는 난제를 만났다. 유동성이 사라지며 성장주를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국내 증시 큰손인 외국인 자금은 하루가 멀다 하고 증발되는 형세다.

심 본부장은 "외국인들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우선 환율이 안정화돼야 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되고 중국 봉쇄도 풀려야 하는데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국(마이크론) 외에는 한국(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인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심이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300선을 찍었던 코스피 지수는 현재 260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도 10배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악재가 끝났다고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심 본부장은 "금리 이슈가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도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기의 물가상승)까지는 예상하지 않지만, 7월까지 (미국) 금리 2% 상승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경기가 어떻게 받쳐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반등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는 '물가지수'와 '중국 봉쇄 해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 본부장은 "인플레이션이 꺾여야 시장에서 좋은 신호로 받아들일 텐데 이미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서는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빼면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봉쇄를 풀고 다시 부양 정책으로 바뀌면 수요가 줄었던 철강·자동차·스마트폰 등도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시장 상황과 연계해 좋은 주식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심 본부장은 "유동성 국면에는 성장성만으로 수익이 날 수 있지만 유동성 축소 국면에서는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봐야 한다"며 "금리가 올라가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 대차대조표를 보기 어려우면 배당을 잘 주고 배당성향이 올라가는 기업을 고르면 좋다"고 조언했다.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 퀄리티주에 대한 매수 추천도 덧붙였다. 그는 "요즘 같은 국면엔 퀄리티주를 많이 사야 한다"며 "퀄리티주는 매크로(거시경제) 영향을 덜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5~10% 성장하는 주식인데, 최근 30~40% 성장하는 주식이 각광받으면서 크게 소외된 상태라 가격 메리트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ThreeIFC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5.02 kimkim@newspim.com

◆ 올해는 '리오프닝'에 기회... 반도체·자동차·정유주 주목

어려운 장에서도 선수들은 돈을 번다. 올해 관심을 둘만한 유망 업종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심 본부장은 '리오프닝주'를 꼽았다. 다만 이미 기대감이 선반영된 항공·여행주보다는 반도체·자동차·정유·철강 등 씨크리컬(경기민감) 업종을 가리켰다.

심 본부장은 "중국 봉쇄가 해제되면 세트 생산이 원활해지면서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같은 원리로 자동차도 점진적으로 수급이 완화되면서 추가 물량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항공 수요가 늘면서 정유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데 정제 마진은 이미 많이 올라갔다"며 "다만 정제마진은 보통 3~4년 주기로 움직이는데 올해가 올라가는 첫 해이기 때문에 앞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철강주에 대해서는 "중국이 경제 성장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이어갈 텐데 유가가 높은 상황에서 화학보다는 철강의 수혜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6만원대까지 하락한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반도체 산업이 하락 국면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낮아진 가격 변동성 △높은 마진율 유지 등을 고려하면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심 본부장은 "코로나 시기에 스마트폰·PC 등이 많이 팔리면서 과매수 측면이 있었고 지난해 4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해 아직까지는 모멘텀이 별로 없다"면서도 "지난 1~2분기에 반도체 가격은 3% 정도 밖에 안빠졌고 마진은 40% 이상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크리컬 주식임에도 변동성이 축소됐다는 점에서 리레이팅이 나올 수 있고, 신제품 출시 효과가 있을 하반기 계절성과 파운드리에 대한 가치 재평가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회사 차원에서는 2차전지 업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다. 심 본부장은 "올해 초에는 자동차 반도체 수급 이슈 때문에 2차전지 주가가 안 좋았는데 전기차 침투율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차량용 반도체가 수요의 85% 정도는 조달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쯤 전기차 침투율이 15%를 넘어가게 되면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심 본부장은 애널리스트 출신 펀드매니저다. 약 7년 간 IT 업종부터 화학·철강·운송·인터넷·내수 등 다양한 업종을 들여다봤다. KB자산운용에서는 액티브 펀드 매니저로 이름을 날렸다. 'KB한국대표그룹주', 'KB그로스포커스' 펀드 등을 간판 펀드로 만들며 높은 수익률도 주목 받았다. 리서치팀 차장, 주식운용1팀장, 액티브운용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부터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맡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ThreeIFC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5.02 kimkim@newspim.com

◆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프로필

1973년 출생

서강대 경영학과 졸업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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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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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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