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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고수] 강대권 "난도 높아진 시장...핵심 자회사 담은 '지주사' 관심"

기사입력 : 2022년04월08일 09:17

최종수정 : 2022년04월08일 09:50

"증시 '하방' 위험 더 높아...'기초 소재' 섹터 긍정적"
라이프자산운용 셋업 멤버 참여...'가치투자+행동주의'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긴축' 등 위험 요소가 많은 반면, 실적이나 소비, 유동성 등의 상황을 봤을때 지수를 끌어올릴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투자 종목를 고르는 기준은 '코스트(Cost, 원가) 관리'를 중요하게 봤다. 이런 측면에서 섹터 중에는 '기초 소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저평가된 지주사 중에서 핵심 사업들을 직접 보유(손자 회사 등의 간접보유가 아닌)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4.07 kimkim@newspim.com

◆ "하방 위험이 더 높다...연말·내년 초 상방 가능성"

강 대표는 지난 7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시황에 대해서는, 상승 여력은 많지가 않고 하락 리스크는 좀 큰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역시 '인플레이션'과 이를 통제하기 위한 '긴축' 정책 이슈다.

그는 "올해는 미국 하드웨어 수요 등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반적인 실적 모멘텀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통제가 안되는 분위기가 됐다. 5월부터 양적 긴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등 전체적인 여러가지 상황들이 리스크가 커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월에 긴축이 세게 나올 예정인데, 시장이 너무 놀랄것에 대비해 연준에서 계속 힌트를 주고 있고, 그런 돌출 발언들이 나올때마다 시장 컨선세스가 다시 조정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체적인 밸류에이션이나 수급 등 대부분의 증시 안팎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증시가 올라갈 요인이 과연 뭐가 있을까. '다중 바닥' 여부를 떠나가 캡(Cap, 상방 저항)이 씌워져 있는 상황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 최근의 단기 바닥이었던 수준을 다시 깨고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최근 코스피는 지난 1월 말 장중 2600선을 깬 뒤 2600~2750선 정도의 박스권 장세를 보여왔다.

그는 "부정적인 모멘텀들이 형성되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좀 더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서 잘 방어해야 될 시점이다. 용기를 낸다면(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코스트 관리'가 가장 중요...핵심 사업 담는 '지주사' 관심

종목 또는 섹터 측면에선 '코스트 관리' 여부를 중요하게 봤다. 

그는 "유가, 곡물, 기초 소재 등의 가격이 굉장한 속도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코스트(Cost, 원가 또는 비용)를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 코스트를 판가에 잘 전가시킬 수 있으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뷰가 많이 갈릴 것 같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B2C에 가까운 섹터일수록 부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그는 "어떤 섹터가 좋다고 보기가 어렵다. 기본적으로는 기초 소재 쪽 섹터를 좋게 보긴 하지만, 가격이 또 너무 오르면 수요가 파괴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상당히 디테일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 투자 난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섹터와는 별개로 '지주사'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그는 "저평가 정도에 있어서는 지주사 기업들에서 굉장히 기회 요인이 있다고 본다. 자회사를 지배하기 위한 수단적 성격의 지주사는 사실 가치가 별로 없지만, 최근 우리나라 지주사들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 지주사 역사가 한 20년밖에 안되다 보니까 처음에 지주사가 만들어질 때는 상속을 위한, 세금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컸기 때문에 주가도 눌리는 상황이 많았지만, 회사가 발전하다 보니까 좋은 사업을 위로 올리고 샀다 팔았다 하면서 캐시 플로우가 생기기 시작하는 추세"라면서 "단순한 홀딩컴퍼니냐 아니면 어떤 투자 회사로서의 성격을 갖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4.07 kimkim@newspim.com

◆ '최연소 CIO' 타이틀...작년 라이프자산운용 셋업 멤버로 참여

'최연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대권 대표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수식어 중 하나다.

1980년생인 강 대표는 35살의 나이인 지난 2014년에 유경PSG자산운용의 CIO를 맡았다. 서울대 주식동아리 '스믹' 출신으로 학교를 졸업한 뒤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운용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서 7년여간 펀드매니저로 일했다.

그는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시장이 좋거나 나쁘거나 무조건 수익을 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시장이 폭락하기 전에 현금 비중을 대폭 늘려놓고, 폭락 이후 주식 비중을 늘려 업계 최고 수준의 운용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사모자산운용사인 라이프자산운용의 셋업 멤버로 참여했다. '가치투자 1세대'인 이채원 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강대권 대표는 라이프자산운용의 전신 성격인 다름자산운용의 설립자 남두우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다.

라이프자산운용은 '행동주의를 가미한 가치투자'를 추구한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약 2600억원 정도다. 대표 펀드인 ESG 1호 펀드의 설정이후 수익률(4월5일 기준)은 5.61%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91%, 코스닥이 -8.78%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익률이다.

ESG 1호 펀드의 설정이후 수익률(4월5일 기준). [자료제공=라이프자산운용]

◆ 강대권 대표 프로필

1980년생

2004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08년 서울대 경제학부 석사

2007년~2014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2014년~2020년 유경PSG자산운용 CIO

2021년~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2022.04.07 kimkim@newspim.com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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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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