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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루만에 공포로 바뀐 증시...나스닥 5%↓

기사입력 : 2022년05월06일 05:11

최종수정 : 2022년05월06일 08:15

높은 인플레에 연준 공격적 금리 인상에 재배팅
변동성 지수도 급등...장 막판 공포로 투매 나와
국채 수익률 급등...10년물 3%대 돌파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3.09포인트(3.12%) 하락한 3만2997.97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3.30포인트(3.56%) 내린 4146.8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47.16포인트(4.99%) 급락한 1만2317.69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물가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가 공포로 변하면서 급락했다.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안도랠리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은 이날 전일과 다르게 움직였다. 연준은 전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인상하고,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75bp의 금리 인상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6월 회의에서 75bp 인상과 몇 차례 50bp 인상에 대한 베팅을 걸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중립 이상의 금리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것이다.

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롱보우 에셋 메니지먼트의 최고 경영자인 제이크 달라하이드는 로이터 통신에 "연준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장 막판 하락폭을 소폭 줄였지만, 투매가 쏟아져 나왔다.

마켓필드 자산운용의 마이클 샤울 최고경영자(CEO)는 리서치 노트에서 "연준의 메시지에 대해 비둘기파적인 것은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50bp 인상의 확신이 전달된 것은 시장 하락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도 마켓워치에 "긴축 정책으로 인해 잠재적 경기 침체, 일자리와 임금 손실 등이 사실상 모든 금융 시장에 부담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변동성 지수도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의 공포 게이지로도 알려진 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26.75% 급등한 32.22포인트까지 올랐다.

마켓워치는 "몇 시간 만에 주식 시장 랠리의 유망한 신호는 비관론, 심지어 공황 상태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구글 모회사의 모회사인 알파벳(GOOGL),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FB), 테슬라(TSLA)와 아마존(AMZN)은 4.8~8.3%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채권시장은 전일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기대했던 만큼 연준이 75bp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말에 실망했지만 이날은 다시 50bp 금리 인상이 향후 2회는 나올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10년물은 전일 대비 15.3bp 급등한 3.06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0.2bp 상승한 2.7180%이다. 또 5년물과 30년물 역시 3%를 넘어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주보다 1만9000건 증가한 2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9000건 감소한 138만4000건으로 1970년 1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세웠다.

이제 시장의 초점은 노동 시장의 강세와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내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 보고서로 쏠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 규모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는 정례 산유국 회의에서 6월에도 하루 43만2000 배럴씩 원유를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5달러(0.4%) 오른 배럴당 10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1.10%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90% 하락한 1.0527달러를 기록했다.

영란은행(BOE)의 경기 침체 경고에 파운드는 2% 하락해 2020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을 기록했다. BOE는 찬성 6표, 반대 3표로 기준금리를 1%로 25bp 인상했다. BOE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여파로 올해 중 영국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10%까지 오를 것으로 우려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 상승한 1875.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3만6000 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6% 가까이 오르며 한때 4만 달러를 돌파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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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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