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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태그] 추경호 경제팀 첫 시험대…관세 낮추고 비축물자 방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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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부담…수급·세제 종합적 지원
가격급등 품목 관세 인해…상승요인 차단해야
석유·원자재 비축물자 방출…과수요 억제해야

[편집자] 글로벌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무제한 돈을 풀던 미국과 EU 등 선진 국가들이 이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긴축과 금리인상 등을 통해 돈줄을 조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등은 물론 원자재난 속에서 우크라이나전쟁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와 궤를 같이 하는 한국경제 역시 휘청거리고 있다. <뉴스핌>은 현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우리 기업과 정부의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가 4%대를 넘어 5%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윤석열정부의 가장 시급한 숙제로 떠올랐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다양한 물가안정 대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약발'이 시원치 않은 모습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7회에 걸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면서 150조원 넘는 돈이 풀린 것을 감안하면 사실 물가상승은 불가피한 일이다.

기준금리를 인상해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게 가장 단순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나 경제에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통화정책만으로는 부담이 크다. 이에 정부는 비축물자 방출과 함께 관세인하를 통해 물가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유류세·수입관세 인하 총동원…물가상승 요인 선제적 차단

정부는 우선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최대 30%대까지 확대하고, 주요 원자재 수입관세를 인하해 물가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달부터 '고유가 부담 완화 3종 세트'를 시행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폭 30%로 확대 ▲액화석유가스(LPG) 판매부과금 감면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 지원 등이다. 또 알루미늄을 비롯한 일부 원자재와 곡물에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아직 체감효과는 미흡한 게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는 4.8% 상승해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보다 확대하고 할당관세 인하품목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류세는 관련법상 최대 30%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법개정을 통해 최대 50% 수준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주요 곡물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우선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유동성 회수가 필요하다"면서도 "이와 함께 세금을 줄여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유류세 인하를 했지만 환율 상승으로 효과가 크지 않았던 만큼 추가적인 관세 인하 등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도 "생산자물가를 낮추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선 확보지만 다변화가 쉽지 않다. 공급망 다변화가 어려울 때 할 수 있는 게 관세 등 세제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류세 감면을 시행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 수입 원자재에 대한 관세인하 조치를 통해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새정부 경제팀도 조만간 종합적인 대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가유가 상승을 비롯한 대외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제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도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서 "물가안정이 현재 우리 경제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라면서 "추경을 통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대해 재정 지원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석유·원자재 비축물자 대폭 방출…상승요인 선제적 차단해야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비축물자를 대폭 방출해 소비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가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과수요는 물가상승을 부채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비축했던 석유를 일부 방출했지만 체감효과는 미흡 상황이다. 원자재와 곡물은 비축율 자체가 저조해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김기흥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세계적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고물가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요인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면서 "석유와 원자재 등 군사에 위협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방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고물가 상황에서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로 사재기가 일어날 수 있고, 이것이 가격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성우 산업연구원 연구원도 "공급망 교란 충격이 장기적으로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물류비 지원을 통한 생산비 절감과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2차 추가경정예산안 관계장관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12 yooksa@newspim.com

새 정부도 출범하자마자 비축물자를 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5%대를 넘어 가속도가 붙을 경우 대응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경호 경제팀도 정권 초 물가안정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높은 상황이다.

추경호 부총리는 "정부도 비축물량 확대, 유통구조 개선 등 구조적인 문제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물가안정은 단순히 재정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여러가지 거시정책 수단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고, 다양한 미시대책이 병행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향후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할 지 관건"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생활물가, 서민물가 안정이 경제정책에 최우선 과제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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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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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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