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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가성비'로 전자담배 시장 1위 굳힌다

기사입력 : 2022년05월17일 06:59

최종수정 : 2022년05월17일 08:11

'아이코스' 제친 KT&G '릴', 5만원대 가성비 신제품 내놔
'전자담배 기기 보급 활성화' 경쟁 ...파격 할인도 불사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가 2년 만에 '가성비'를 강조한 궐련형 전자담배 '릴' 시리즈의 신제품을 내놨다. 올해 1분기 기존 전자담배 강자인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꺾고 점유율 1위에 올라선데 이어 5만원대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전자담배 업체들의 파격할인 및 가성비 마케팅이 달아오르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아이코스' 잡자마자 '가성비 공세'...5만원대 '릴' 선보인 KT&G  

17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이날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이지((lil HYBRID Ez)'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2020년 '릴 하이브리드 2.0' 출시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릴 하이브리드 Ez' 제품 이미지. [사진=KT&G]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 이지'는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이다.  전용스틱 삽입 시 자동으로 예열이 시작되는 스마트온 기능 등 '릴 하이브리드'의 편의성은 유지하면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한 것이다. 기존 제품 '릴 하이브리드 2.0'과 '릴 솔리드 2.0'의 가격은 각각 8만8000원이다. 반면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 이지의 권장 소비자가는 5만8000원으로 기존 제품 대비 34% 가량 저렴하다.

일각에서는 KT&G의 이번 릴 시리즈의 가성비 신제품 출시를 놓고 '점유율 굳히기'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에 올라서자마자 신제품을 내놓은 셈이기 때문이다.

KT&G의 '릴'은 올해 1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스틱 판매량 기준) 45.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줄곧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를 차지하던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처음 제친 것이다.

원조 궐련형 전자담배로 꼽히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는 2017년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했지만 2020년 58%, 지난해 45%로 지속 줄었다. 반면 KT&G의 '릴'은 2020년 34.3%에서 지난해 42%로 점유율을 늘렸다.

◆전자담배 기기 보급 사활...달아오르는 파격할인·가성비 경쟁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형성된 지 올해로 5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업체들의 '가성비' 경쟁은 점차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가성비' 마케팅의 스타트를 끊은 것은 전자담배업계 3위인 BAT로스만스(이하 BAT)다. BAT는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 기기를 90% 가량 파격 할인한 99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한 바 있다.

BAT는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글로 프로 슬림'에 대해서도 이달부터 최대 50%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10만원 상당의 제품을 '1+1'으로 구매할 반값에, 단독 구매할 경우 2만99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2.14 romeok@newspim.com

KT&G에 궐련형 전자담배 1위 자리를 빼앗긴 한국필립모리스도 올해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올 초 한 차례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권장소비자가 13만원인 '아이코스3 듀오'를 친구추천을 받은 신규고객에 46% 할인된 6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간 할인정책에 소극적이었던 한국필립모리스가 올해들어 잇따라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KT&G가 가성비를 강조한 5만원대 신제품을 출시한 것도 경쟁사들의 이같은 파격 할인 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릴 하이브리드 2.0', '릴 솔리드 2.0' 등 기존 제품의 할인이 아닌 가성비 전용 제품으로 경쟁사의 할인 공세를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자담배 업체들이 앞다투어 할인 및 가성비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담배는 기기의 보급률이 늘수록 전용 담배 스틱 판매량이 증가하는 구조"라며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 기기로 전환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잡기위한 경쟁이 올해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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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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