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IPO는 '빙하기'...시장이 등돌린 이유는

기사입력 : 2022년05월18일 15:26

최종수정 : 2022년05월19일 08:19

투자 호황기 지나 거품 꺼지자 '고평가' 논란
"눈높이 낮추고 시장 친화적 가격 내놔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잔치는 끝났다." 요즘 얼어붙은 IPO(기업공개) 시장을 보며 나오는 얘기다. 현금과 투심이 모이던 지난해와 달리 투자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대외적 변수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김준희 금융증권부 기자

흥행 기대감이 높던 대형 공모주들도 줄줄이 투자 심리전에서 밀려났다. 1월 말 현대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SK쉴더스와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이 상장을 철회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면서다.

철회 사유는 이렇다. "회사의 적절한 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 즉 인플레이션 우려와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위축된 투자 환경이 수요예측 참패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투자 환경이 변한 것은 맞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등이 스치기만 해도 투자금이 뚝딱 떨어졌다. 이커머스 시장 호황에 컬리, 오아시스 등 새벽배송 업체도 지난해만 각각 2차례, 3차례 투자를 유치하며 몸값을 올렸다.

올해는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곡소리가 난다. 투자유치가 지난해처럼 쉽지 않다고들 한다. 유망했던 프롭테크 업체는 인건비부터 줄이고 있고, 기업을 상장시켜 투자금을 회수하려던 VC(벤처캐피탈)들도 IPO 경색에 일정이 밀린다고 난색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사들이 3000억~4000억원 밸류를 쉽게 부르던 호시절이 지나갔다"며 "상장사 주가도 빠지는 상황이라 애매한 벤처기업은 투자받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IPO 시장의 급랭도 결국 '고평가'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동성이 넘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비상장 투자도 옥석 가리기에 한창이다. 반면 이미 힘껏 몸값과 눈높이를 높인 비상장 기업들은 올해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IPO 시장에 정통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 부진은 원인은 대외 환경 때문이 아니라 그냥 기업이 별로이거나 비싼 것"이라며 "수중에 돈이 많으면 가격표를 안 보고도 살 수 있지만 지금은 공모주여도 가격을 따지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가 지금 공모주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고평가' 딱지가 붙었던 SK쉴더스가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원스토어는 시장에서 원한 가격이 3년 전 FI(재무적투자자)들의 투자금보다 낮아 상장 계획을 미뤘다. 일각에서는 자본시장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분석한다.

공모주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꼽혔다. 공모 흥행을 위해 적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제는 아니다. 기업이 생각하는 기업가치와 시장이 평가하는 적정가격의 갭이 커지며 애당초 비싼 기업에는 투자자들이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더 이상 장밋빛 전망을 내놓을 때가 아니라 기업들도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업계 관계자들 말에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이는 요즘이다. 좋은 기업 주식을 할인가에 살 수 있는 공모주 시장이 다시 열리길 기대한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