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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설악의 싱그런 바람과 물소리를 화폭에..윤혜숙의 산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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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으로 화업의 길 탄탄히 다진 작가
대상포진 걸리며 그린 대작 '상팔담' 관객 압도
은근과 끈기 보여주는 차분한 수묵의 세계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윤혜숙 ]금강산 구룡폭'. 2004년 금강산 여행을 다녀온 뒤 최근 다시 그린 작품이다. 2022.05.21 art29@newspim.com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어머니 품처럼 푸근한 한국의 산하를 그려온 화가 윤혜숙이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경인미술관에서 '와유산수(臥遊山水)'라는 타이틀로 작품전을 개최하는 작가는 설악산, 금강산, 춘천, 철원, 영월, 남해 등 한반도 곳곳을 직접 답사하며 그린 세밀하면서도 기운생동하는 산수화 20여점을 출품했다. 

전시 제목인 '와유산수'는 나이가 들어 운신하기 힘들자 젊었을 때 다녔던 명산대천 풍경을 그려놓은 그림을 누워서 즐겼다는 중국 남북조시대 종병의 일화에서 따온 말이다. 힘들고 갑갑했던 코로나 팬데믹으로 나들이조차 마음껏 못한채 '집콕'생활을 오래 거듭해야 했던 이들에게 금강산줄기 상팔담과 구룡폭의 장대함을 화폭을 통해 전해주고자 택한 타이틀이다.

"진정한 봄이 오기까지 모두들 답답하고 힘든 터널을 지나왔으니 이제라도 대자연의 시원한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려주고 싶어 와유산수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준비했습니다. 2004년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금강산 여행에서의 감흥을 다시 불러내 그리면서 그 벅찬 순간들이 영화처럼 펼쳐져 힘들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신작 '스스로 그러하여서(상팔담)' 앞에서 포즈를 취한 윤혜숙 작가. 워낙 엄청난 공력이 들어가는 사실적 표현이라 대상포진까지 걸려가며 완성한 세로 2.4m 크기의 대형 작품이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2.5.21 art29@newspim.com

'금강산 최고절경'중 하나인 구룡폭포와 맞닿아 있는 금강산 상팔담의 가을을 그린 작품은 세로 약2.4m 가로 2m에 달하는 대작이다. 겹겹으로 힘차게 솟아오른 암봉을 휘감으며 가을색을 뽐내는 단풍과 계곡 사이를 힘차게 흐르는 물줄기, 그리고 싱그런 포말까지 세밀하게 담았다. 후경은 부드럽고도 환상적인 터치로, 전면부의 단풍산과 계곡, 암벽은 미세한 디테일까지 사실적인 터치로 표현해 상팔담의 장관이 드라마틱하게 구현됐다. 신선들이 노닐었을 법한 천하의 절경이 윤혜숙의 붓끝에 의해 다시금 살아났다.

작가는 "2004년 친구들 6명과 고성을 거쳐 금강산 여행을 떠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천선계곡을 거쳐 만물상에 올랐을 때는 그 웅혼한 풍경에 너무 감격해 눈물이 났습니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도 떠올랐고요. 정말이지 그림을 그리지 않고는 못배기게 하는 절경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윤혜숙은 이번 전시를 위해 금강산 상팔담을 그리다가 대상포진에 걸리고 말았다. 아파트 내 좁은 작업실에서 2.4m짜리 대형 작품을 그리기 위해 상하단으로 나눠 그리는 등 밤낮 없이 매달리다가 덜컥 병이 난 것. 통증과 싸워가며 나뭇가지 하나, 바위틈 하나, 물방울 하나까지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다 보니 시간도 엄청나게 오래 걸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윤혜숙 '영월 한반도 지형'. 131x173cm.한지에 수묵담채.2020. 2022.05.21 art29@newspim.com

한국화가인 윤혜숙은 근래들어 "아직도 먹으로 이런 사실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가 있느냐? 쉬운 길 놔두고 고생을 사서 하는 것같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사실 최근 디지털아트며 NFT아트가 부상하며 많은 작가들이 디지털 기기로 페인팅 작업을 한다. 서양화의 경우 추상작업과 팝아트가 주류를 이루며 작업속도도 빨라졌다. 반면에 윤혜숙의 그림같은 정교한 회화는 날로 자취를 감추고 있고, 한국화의 인기도 주춤하고 있다. 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이에 작가는 "나같이 작업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국화의 전통과 명맥이 이어지는 것 아닌가요? 미련하다 해도 당분간은 클래식한 정통작업을 더 파고들고자 합니다"고 답했다. 물론 그 역시 현대성을 살리고, 자신만의 독자성을 드러내고 싶긴 하나 아직은 기본을 더 탄탄히 다져야 할 때라는 것. 지난 2020년 춘천미술관에서 '자연-바라보기'라는 주제로 개최한 개인전 때는 장지에 손바느질을 한 뒤 그 위에 수묵으로 채색을 시도해보는 등 일부 변화도 추구했다. 그러나 대자연이 주는 감흥을 좀더 밀도있게 옮기겠다는 것이 중심 목표다.

윤혜숙의 작품에는 '스스로 그러하여서'라는 제목이 여럿 달려 있다. 작가는 "자연은 인위적으로 우리가 만든 게 아니죠. 때가 되면 어느새 봄이 오고, 여름이 찾아오지 않던가요. '스스로 그러하여서'라는 제목은 바로 그 때문에 달았습니다"라고 밝혔다. 틈만 나면 대자연을 찾아 설악에서 한라산까지 한반도 구석구석을 여행한다는 작가는 철원의 삼부연 폭포를 그릴 때는 네차례나 철원을 찾았을 정도다. 또 그가 사는 춘천 일대는 하도 많이 답사해 눈 감고도 그릴 수 있는 지경이 됐다. 화업에 몸담은지 26년째이고, 산수작업을 한지도 스무해가 넘지만 대자연은 너무나 천변만화하고 오묘해서 그려도 그려도 미진하다는 게 작가의 고백이다.

윤혜숙은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회화에 입문해 강원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체질적으로 몸이 약해 이런저런 질병에 시달렸는데 만학으로 작가의 길에 접어들면서 너무나 신명이 나 병마도 이겨냈지요. 부친께서 단청작업을 하시는 등 미술적 재능이 있으셨는데 그 DNA가 제게 이어졌나 봅니다"라며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갑자기 '폭포를 봐야 한다'며 먼 길을 재촉하는 아내를 묵묵히 지원해준 남편이 가장 든든한 응원군이죠"라고 말했다. 진경산수를 창안한 겸재 정선을 가장 흠모한다는 그는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팬데믹을 겪느라 지친 많은 이들과 그림을 통해 소통하고 싶습니다"며 말을 맺었다.

윤혜숙의 개인전은 이번이 4회째며 강원미술대전 초대작가, 춘천미술협회, 춘천불교미술인회, 강원현대한국화회, 여백회 회원으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art29@newspim.com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영화 서편제의 무대인 청산도에 핀 유채꽃을 그린 윤혜숙의 '청산도'.2022. 2022.05.21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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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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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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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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