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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삼성·현대차·컬리 등 '신기업가정신' 선언에 74개 기업 참여

기사입력 : 2022년05월22일 13:15

최종수정 : 2022년05월22일 15:48

대한상의, 24일 '신기업가정신' 선포식
"국내기업 전반으로 확장 목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인 74명이 '5대 실천명제'를 담은 '신기업가정신' 선언에 동참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4일 열리는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앞두고 현재 74명의 기업인이 5대 실천명제를 담은 기업선언문에 서명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선언문에서 기업인들은 "지금 우리는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인구절벽, 사회구성원의 행복추구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도 그 역할을 새롭게 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성장을 통해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과거의 역할을 넘어 고객은 물론 조직구성원과 주주, 협력회사와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선언, 실천한다"고 다짐했다.

서명한 기업들은 본연의 경영이념을 기초로 '새로운 기업가정신'에 공감하고 5가지의 실천명제를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5대 실천명제는 ①지속적 혁신과 성장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가치' 제고 ②고객과 협력사 등 외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윤리적 가치' 제고 ③조직구성원이 보람을 느끼고 발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 ④청정한 미래와 더 좋은 삶을 위한 '친환경 경영'의 실천 위한 친환경 경영 ⑤일과 삶의 터전인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등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선언문에 서명을 마친 기업인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대기업은 삼성전자, SK수펙스추구협의회, 현대차, LG, 롯데지주,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그룹, KT, CJ그룹, 대한항공, 두산, 코오롱그룹, OCI 등이 참여했다. 중견·중소기업으로는 현대그룹, 퍼시스, LSC푸드, 누리플랜그룹 등이, 금융기관은 미래에셋증권, KB 금융지주, 기업은행, 신한은행, 교보생명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등이 서명했다. 이외에도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쏘카, 직방 등의 스타트업들이 동참, 신기업가정신을 위한 실천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국민이 바라는 신기업가정신과 기업의 실천과제'라는 국민 대상 조사결과도 내놨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 국민과 기업인 706명을 대상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가정신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답이 28.5%로 가장 많았다. '구성원의 행복'(12.1%)과 '혁신과 도전'(11.7%),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11.6%)이 뒤를 이었다.

국민이 원하는 기업의 실천과제로는 워라밸 실천, 즐거운 일터, 임직원 성장 등과 관련된 '기업문화 향상'이 2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환경문제 해결(자원순환 활성화, 자연보호, 탄소 감축 등) 25.6%, 윤리경영(윤리의식 확산, 투명한 기업, 파트너사 상생 등) 18.3%, 지역사회 상생(지역소비 활성화, 지역 소외계층 지원, 지역투자 확대 등) 15.3%, 경제적 성장(미래산업 발굴, 일자리 창출, 창업생태계 활성화) 11.2% 순이었다.

대기업의 A사 직원은 기업들이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북유럽 기업들처럼 쓰담달리기 어떤가"라며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다는 플로깅(Plogging, plocka upp(스웨덴어)+jogging)은 스웨덴 기업으로부터 나와 확산됐고 이제는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는 대명사로 불릴 정도다"라고 말했다.

중견 컨설팅 B사 직원은 "기후변화로 남아도는 농산물이나 못난이 작물이 의외로 많다"면서 "이들을 대기업 유통채널을 통해 팔면 지역과 유통사업의 멋진 콜라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C사는 지역의 기업 전문가가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는 '기업 쌤' 프로젝트도 제안했다.

스타트업 D사 구성원은 '워케이션(Workation, Work+Vacation)' 개념을 내놨다. "제주 한 달 살기가 아닌 제주 한 달 일하기"라며 "지역의 소비도 올리고 참신한 아이디어 바람도 솔솔 불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한상의 측은 "신기업가정신은 새로운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자는 것"이라며 "과거 이윤을 창출해 일자리를 늘리고 세금을 많이 내는 데에서 이제는 사회의 문제를 다양한 기술과 문화로 넘어보자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기업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늘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얘기다.

[로고=대한상공회의소]

한편, 이달 24일 오전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리는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은 오프닝 영상(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염재호 전 고려대총장 등 인터뷰)을 시작으로 정의선 회장, 손경식 회장, 김슬아 컬리 대표의 축사가 이어진다. 이후 최태원 회장의 TED식 강연이 진행된다.

이날 참석하는 대표 기업인들은 기업선언문 내용에 기초해 앞으로 각 기업들의 실천과제를 밝힐 예정이다. 삼성전자, SK, 현대차 등의 대기업부터 배달의 민족, 마켓컬리 등의 스타트업들의 신기업가정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상의 측은 "이번 선포식은 기존의 일반적인 경제계 행사와는 달리 정부나 정치권의 참석은 배제한 채 기업인들만 모여 진행된다"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목적성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기업인들의 참석 범위를 보다 확대하기 위해 ERT라는 별도의 실천기구를 구성해 향후 구체적인 활동을 해 나가기로 했다. ERT는 '신기업가정신 협의회'를 뜻하는 'Entrepreneurship Round Table'의 약자다. 2019년 8월 기업의 목적을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기로 한 미국의 대표 경제단체인 BRT(Business Roundtable)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다.

ERT의 향후 운영방향과 관련해 대한상의 측은 "대한상의의 18만 회원사뿐 아니라 다른 경제단체 회원사, 스타트업으로 그 범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경제계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 챌린지'와 개별 기업이 기존에 실천과제를 발전·확산해 나가는 '개별 챌린지' 2가지 방식으로 기업들의 실천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사회적인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공동 챌린지 과제는 소통플랫폼 등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계속 듣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새롭게 등장하는 사회적 수요들을 반영해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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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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