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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올인' 최태원 회장, '신기업가 시대' 이끈다

기사입력 : 2022년05월25일 07:42

최종수정 : 2022년06월04일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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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 '사회적 기업' 고민 시작, 2016년 '딥 체인지' 역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 생존에 필수…'신기업가정신' 선포 이르러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기업은 성장을 통해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과거의 역할을 넘어 고객은 물론 조직구성원과 주주, 협력사와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외침이 서서히 힘을 얻어가고 있다. 일찌감치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부르짖어 온 그의 뚝심은 어느덧 '신기업가정신' 선포로까지 이어졌다.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통해) 우리사회의 자리 잡은 반기업정서가 사라지고 국민에 대한 신뢰가 계속 증대돼서 우리기업도 국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는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며 "우리기업인들이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 2016년 '딥 체인지' 선언…"사회적 가치 인식,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

최 회장은 자신이 총수로 있는 SK그룹에서 진즉부터 시대의 변화를 인지하고, 그에 따른 기업의 역할 전환을 고민해 왔다.

2000년대 후반 '사회적 기업'을 거론하기 시작한 그는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갔고, 이는 2016년 '딥 체인지(Deep Change)'로 이어져 '내부로부터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이후 최 회장은 2017년 '공유인프라와 사회적 가치', 2018년 '사회적 가치 극대화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 2019년 '구성원의 행복', 2020년 '파이낸셜 스토리와 토털 밸류', 2021년 '넷 제로(Net Zero,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키워드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인식 확산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ERT Unpack'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16년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딥 체인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SK 관계사들은 ESG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나섰고, 이제는 ESG가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경영 트렌드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보편 가치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한다.

실제 SK그룹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얼마 전 SK그룹이 공정자산 기준 자산 규모 국내 2위 기업에 올라선 데에는 ESG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재편하면서 관련 투자를 늘린 점도 한몫했다.

투자형 지주회사로 전환한 SK㈜의 ESG 및 바이오 분야 투자, 수소기업으로 전환한 SK E&S의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투자,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한 SK에코플랜트의 환경관련 기업 인수·합병, 그린에너지와 바이오기업으로 변신한 SKC와 SK케미칼의 설비 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이들 계열사의 자산은 딥 체인지를 선언한 2016년 말 31조4000억 원에서 2021년 말 47조6000억 원으로 16조2000억 원 늘었다. 자연스레 SK그룹의 자산도 같은 기간 170조7000억 원에서 292조6000억 원으로 121조9000억 원 증가했다. 그룹 계열사 역시 작년 말 186개로 한 해 전보다 38개가 많아졌는데, 발전업과 폐기물 처리 회사 등 친환경에너지 회사를 설립·인수한 영향이다.

이와 별도로 SK그룹은 2018년부터는 사회적 가치를 구체적 수치로 산출하기 시작했다. 경제적가치(EV, economic value)와 사회적가치(SV, social value)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의 일환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SK 전 관계사가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은 18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0%, 7조 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사회적가치 지표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E) 19조3443억 원(고용 10조1000억 원, 배당 3조4000억 원, 납세 5조9000억 원) △환경성과(E) -2조8920억 원(환경공정 -3조6000억 원, 환경 제품·서비스 8000억 원) △사회성과(S) 1조9036억 원(사회 제품·서비스 8000억 원, 노동 5000억 원, 동반성장 3000억 원, 사회공헌 300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그 외 거버넌스(G)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 중에 있다.

무형의 가치로 여겨졌던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비즈니스로 연결됨을 직접 보여준 셈이다.

최 회장은 또 "우리는 이미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ESG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상의회관에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열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 '신기업가정신' 선언으로 이어진 뚝심…최태원 "전 경제계 확산 필요"

"시대가 변했다. 국민들은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원하고 있다."

최 회장이 24일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한 말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대한상의는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문제들을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을 통해 전혀 새로운 해법으로 풀어내겠다'는 뜻을 모았다. 또 실천 다짐을 전 경제계로 확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슬아 컬리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 대기업 대표를 비롯해 이종태 퍼시스 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등 중소·중견기업 대표 그리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유니콘 기업 대표 등 40여 명의 CEO들이 20~30초간 기업별 실천의지를 다졌다.

최 회장의 'ESG 경영' 드라이브에 국내 산업계가 화답하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과 배달의민족·토스 등 벤처기업, 미래에셋증권·기업은행 등 금융권, 경총·무역협회·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까지 총 76명의 기업인이 이번 선언문에 서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최근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가 기업과 사회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을 소중히 여기며 기업 역할을 사회가치 증진까지 확장하는 신기업가정신이야 말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신기업가정신'이 경제계 전반으로 뿌리내리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 즉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한국판 'BRT'다. 앞서 미국은 'BRT(Business Round Table) 선언'을, 유럽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Europe', 일본은 '기업행동헌장'을 통해 기업의 실천의지를 밝힌 바 있다.

ERT는 기업선언문 서명을 통해 전체 경제계의 신기업가정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선언문은 기업인, 전문가 등이 만든 실천과제의 공통분모인 셈이다. 선언문에는 5대 실천과제를 담았다. ① 경제적 가치 제고 ② 윤리적 가치 제고 ③ 기업문화 향상 ④ 친환경 경영 ⑤ 지역사회와 상생 등이 그것이다.

ERT는 전 경제계가 함께하는 '공동 챌린지', 개별기업의 역량에 맞춘 '개별 챌린지' 2가지 방식으로 실천과제를 수행한다.

최 회장은 "ERT에 참여하고 공동챌린지나 개별아이템을 실천하면 기업과 기업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꼰대가 아니라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뀔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른바 꼰대 유형 중에서 '조용한 암살자'가 '따뜻한 동반자'로, '종잡을 수 없는 조커'가 '합리적인 해결사'로, '옹졸한 평화주의자'가 '유연한 트렌드세터'로, '투머치토커 훈장님'이 '경청하는 혁신가'로, 이렇게 변모가 되면 사람들이 변화에 대해 인정을 해 줄 것 같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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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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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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