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르포] '尹 vs 文' 대리전 충북 민심은…민주당 실망 여론 속 김영환 우세

기사입력 : 2022년05월26일 19:54

최종수정 : 2022년05월26일 19:54

민주당에 돌아선 2030…"성비위에 실망"
"민주당, 5년 동안 실망…말과 행동 달라"

[청주=뉴스핌] 김태훈 홍석희 기자 = 6·1 지방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북도의 민심은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의 우세론 속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충북지사 선거는 현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의 최측근 후보들이 맞붙었다. 김영환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경선 시절부터 함께 해 온 후보이며,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청주=뉴스핌] 김태훈 기자 = 서원대학교 캠퍼스 2022.05.26 taehun02@newspim.com

6·1 지방선거를 6일 앞둔 오후 충북에 위치한 서원대학교 캠퍼스를 찾았다.

캠퍼스에서 만난 김지영(22·여) 씨는 지방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 "사실 지방선거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뉴스를 보면서 김영환 후보가 (노영민 후보보다)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민주당은 예전의 민주당이 아닌 것 같다. 최근에도 성비위 사건이 터지지 않았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만큼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박(남) 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정치에 큰 관심은 없지만 선거가 치러지는 것은 알고 있다"며 "누가 후보로 나서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힘을 찍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씨는 국민의힘을 찍으려는 이유에 대해 "요즘 뉴스를 보면 이준석 대표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원래 똑똑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선거운동을 하는 걸 보면 호감이 간다"고 했다.

서원대 캠퍼스에서 만난 4명의 대학생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초 민주당 지지자였다고 밝힌 이지혁(21·남) 씨는 "이번 대선을 보고 실망했다.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대장동 사태를 보고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후보가 이번 (재보궐)선거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지지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2명의 대학생은 이 씨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박은비(21·여) 씨는 윤석열 정부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

박 씨는 "대선에서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공약을 낸 윤석열 대통령을 찍지 않았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다만 그렇다고 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이번에 투표를 할지 말지에 대해서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청주=뉴스핌] 홍석희 기자 =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2022.05.26 taehun02@newspim.com

청주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알려진 육거리종합시장의 민심 역시 국민의힘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약초 가게를 운영하는 최종운(76·남) 씨는 기자와 만나 "무조건 2번 국민의힘이다. 이제 정치가 좀 바뀌어야 한다"며 "5년 동안 너무 실망했다. 젊은 친구들도 알겠지만 내로남불 아닌가. 말과 행동도 다르기 때문에 실망했다"고 일갈했다.

최 씨는 이시종 충북지사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잘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영환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토론하는 걸 몇 몇 번 봤는데 잘하는 것 같다"며 "노영민 후보는 과거 인사청문회 때 나와서 큰 소리를 지르고 윽박지르는 모습이 싫다"고 말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강(60대·여) 씨는 "기호 2번을 찍을 생각이다. 정책을 봤을 때 (노영민 후보보다) 더 나은 것 같다"며 "노영민 후보는 전 정부에서 비서실장을 했을 때의 비호감도가 있다"고 전했다.

강 씨는 윤석열 정부가 잘하고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현재까진 잘하는 것 같다. 밀어붙일 땐 밀어붙이고, 결단력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아직 한 달도 안되지 않았나. 선거 때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은데, 초반이니 잘하라고 밀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커튼집을 운영하는 한 여성도 기호 2번을 찍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시종 충북지사에 대해 "손님들이 오면 잘했다는 사람도 있고 잘 못했다는 사람도 있다. 다만 도지사에 대한 얘기는 잘 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연설하는 걸 보면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다"라며 "청와대를 옮기는 것도 마음에 들고, 청와대를 개방한 것도 잘한 것 같다.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가보려고 한다"고 웃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