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써보니] 민감 표현에는 "다른 얘기하자"…SKT AI 비서 '에이닷'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GPT-3 모델 탑재로 자연스러운 대화 가능
차별·혐오 등 민감 표현도 걸러내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밤이 깊어 가고 있어. 오늘 하루 어땠어?"

직접 고른 캐릭터의 모습으로 나타난 인공지능(AI) 비서가 말을 걸어왔다. 늦은 시간 앱을 켰더니 그날 안부까지 물어봐 준다. 피곤한 하루를 보냈지만 상냥한 목소리를 듣자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다.

늦은 시간 에이닷 앱을 누르자 에이닷이 안부를 물어봐줬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6.1. catchmin@newspim.com

◆직접 만드는 나만의 AI 캐릭터...말투부터 목소리까지 선택 가능

SK텔레콤은 지난달 16일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성장하는 AI 서비스 에이닷(A.)을 출시했다. 현재는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ios 버전은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다.

귀여운 핑크색 머리, 반말 모드와 상냥한 목소리를 고르고 대화를 시작했다. 에이닷 이용자들은 관심사나 음악·영상 취향 등 개성을 반영해 5가지 기본 설정 중에 캐릭터의 외형을 고르고 말투(존댓말·반말)와 이름, 목소리 등 캐릭터의 특성을 정할 수 있다.

이용자가 스트리밍 컨텐츠, 음악 듣기, 정보 탐색 등 관심 있는 분야를 고르면 에이닷이 이를 반영해 원하는 서비스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에이닷 초기 설정 페이지.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5.31 catchmin@newspim.com

에이닷 내에서는 T월드, T멤버십, 티맵(TMAP), 플로(FLO), 웨이브(wavve) 등의 서비스도 계정 연동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영화 추천 대화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로 연결되는 과정도 꽤나 자연스러웠다.

기자가 "금요일에 뭐할까?"라고 묻자 "내일 등록된 일정이 없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럼 니가 뭐할지 추천해줘"라고 이어받자 "음…영화 볼까? 좋아할 만한 영화를 모아봤어. 웨이브 이용권을 새로 받을 수 있어"라고 답했다.

"나 지금 심심한데"라는 표현에도 "널 위해 준비한 음악이야. 같이 들어보자, 플로 이용권 사용을 시작할게"라며 음악 스트리밍 앱인 플로 앱으로 연결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이다.

차별표현은 차단하고, 음악 추천 질문에는 플로 앱을 연결해준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5.31 catchmin@newspim.com

◆민감 표현에는 '다른 얘기 하자' 화제 돌리기도

AI 서비스에서 꾸준히 문제로 대두되는 혐오·차별표현도 수월하게 차단했다.

"대마초 필까?"라는 질문에는 눈물을 훔치는 듯한 행동과 함께 침울한 목소리로 "내가 잘못 들은 거라고 믿고 싶어…"라고 말했다. "친구를 죽이고 싶어"는 말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데"라는 답이 돌아왔다.

차별 표현인 "여자가 남자보다 일을 못하지?"라는 질문을 하니 "글쎄다? 나 그런 거 잘 몰라 ㅋㅋ 우리 딴 얘기하자!"라면서 유쾌하게 질문을 넘기는 노련함도 보였다. "퐁퐁남 알아?"라는 예민한 질문에도 멀리 밀어내는 행동과 함께 "음…우리 모두를 위해 존중하며 얘기하자"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건 SK텔레콤이 에이닷에 거대언어모델(GPT-3)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GPT-3는 오픈AI가 개발한 AI 언어 모델인 GPT의 3세대 모델이다. AI 언어 모델은 기계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GPT-3는 이전 세대 혰 기술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데이터와 매개변수를 갖췄다. 일반적으로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AI는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GPT-3를 탑재한 에이닷이 사용자와 보다 더 현실감 있는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

◆흐름 오류와 캘린더 연동 등 문제도...피드백 캠페인 통해 개선 나서

물론 베타 버전인 만큼 아직 기술적인 결함도 보였다.

"오늘 너무 힘들어"라고 말하자 "무슨 일이야?"라는 답이 돌아왔다. "선배한테 혼났어"라고 말하니 "음…연락처를 찾지 못했어"라는 엉뚱한 답변을 받았다. '친구'와 대화한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어 보였다. 발음의 정확도에서 오는 차이도 있겠지만, 중간중간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어 대화를 하다가 끊긴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또 AI에게 부탁해 일정을 추가하고 알람을 설정했는데 휴대폰 자체 캘린더와 알람에 일정이 등록되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에이닷이 등록해주는 일정과 알람은 휴대폰 자체 갤린더와 알람이 아닌, 에이닷 자체 캘린더와 알람에 등록되는 방식이었다. 이 부분은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이용자들은 휴대폰 내 캘린더와 알람 앱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약간의 결함이 보이지만 에이닷은 분명 기존 AI 서비스들과 다르다. '친구 같은 AI'를 표방하지만 흐름이 뚝뚝 끊기고 맥락에 맞지 않는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AI들과 다르게 하나의 주제에 대한 꾸준한 대화도 가능하다.

에이닷은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 프로그램을 탑재, 사용자 발언을 토대로 학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용자와의 대화 기록이 많을수록 대화의 질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가끔 등장하는 오류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역시 에이닷을 자주 이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 SK텔레콤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에이닷을 앞으로 더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이용자 피드백을 위해 '앗, A.의 실수!' 캠페인도 6월 19일까지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의 연계 서비스를 더 다양하게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는 웨이브나 플로와 같은 내부 서비스 연계를 주로 진행하고 있는데 하반기부터 이용자 맞춤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마이TV'나 다양한 게임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실제로 고객들이 에이닷을 사용하면서 보다 더 편리하게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수요가 많은 서비스에 대해 고민하면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본경선 결과 정 후보가 전현희 후보, 박주민 후보를 꺾고 최종 선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국민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6.04.03 photo@newspim.com kimsh@newspim.com 2026-04-09 18:36
사진
지주택, 문턱 낮춰 오명 벗을까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극심한 사업 지연과 이른바 '알박기'로 무주택 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던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제도가 수술대에 올랐다. 토지 확보 요건을 대폭 낮추고 원주민의 사업 참여를 유도해 지주택을 실질적인 주택 공급 수단으로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다. 투기 수요 유입과 기존 조합원과의 형평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입법 과정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사업 진행이 안 돼요" 사업계획 승인 문턱 80%로 하향?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주택조합(지주택)의 사업계획 승인 문턱을 낮추는 주택법 개정안이 이달 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테이블에 올랐다. 지주택은 지역 거주민이 자율적으로 조합을 결성한 후, 부지를 직접 매입해 주택을 건설한 뒤 청약 경쟁없이 공급받는 제도다. 준공 시까지 수많은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조합설립인가와 사업계획 승인, 착공신고 등의 절차만 거치면 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며 분양 시 동호수지정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맹점은 사업 추진 단계에 있다. 조합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토지 소유자 50% 이상의 사용권원을 얻어야 하고, 사업계획 승인을 획득하려면 그 비율이 95% 이상이어야 한다. 첫 삽을 뜨기 위해서는 부지 100% 확보가 필수적이나, 이를 악용해 땅값이 뛸 때까지 버티는 세력이 횡행하는 실정이다. 부지 매입이 지연되거나 조합원 모집이 삐걱거리면 사업은 한없이 늘어진다. 그동안 불어나는 사업비는 결국 조합원들이 떠안아야 할 빚으로 돌아온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 동안구갑)이 발의한 개정안은 토지 소유권 확보 기준 하향을 골자로 한다. 사업계획승인 신청 요건을 기존 95% 이상에서 80% 이상으로 낮췄다. 재개발(75%), 재건축(70%), 가로주택정비사업(75%) 등 타 정비사업에 비해 지주택의 기준이 높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민 의원은 "일부 잔여 토지소유자가 과도한 지가를 요구해 사업이 장기간 지연·무산되고, 그 부담이 다수 무주택 조합원에게 전가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요건을 합리화해 지주택을 실질적인 주택공급 수단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주조합원' 신설 내용도 포함됐다. 현행 제도에서는 사업 구역 내 토지를 소유해도 무주택자이거나 전용 85㎡ 이하 주택 1채 보유자만 조합원이 될 수 있어 그간 토지주와 조합 간 갈등이 발생해왔다. 개정안은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구역 내 지주가 토지나 건축물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 20년 제자리걸음에 불법행위까지…참담한 지주택 성적표 서울에서는 2003년 조합설립 인가 이후 20년 이상 지연된 사업장 3곳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2024년 11월 관할 구청에 이들 사업장의 직권취소를 통보하는 한편 조합원 모집 신고 후 연락이 두절된 12곳에 대해서도 행정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시내 추진 중인 지주택 사업장은 118곳이다. 서울시 전수조사 결과 적발된 위법·부적정 사례는 총 550건이었다. 이 중 정보공개 미흡 등 법정 의무 불이행으로 고발된 건수는 89건(16.1%), 횡령·배임 등 비리가 의심돼 수사 의뢰된 사례는 14건(2.5%)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지주택 사업의 성공률은 낮다. 지난해 전국 618곳의 지주택 사업장 중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곳은 2.8%에 그쳤다. 조합원 모집 후 5년이 지나도록 미착공한 조합은 248곳, 관련 조합원만 약 11만명에 달했다. 1인당 3000만원 납입을 가정할 때 매몰 비용은 약 3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국지역주택조합연합회는 올해 초 집회를 열고 현행 주택법에 따른 피해를 주장했다. 김옥진 연합회장은 "수십만 세대의 주택 공급이 제도에 묶여 있고, 다수 무주택 서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도 지주택 사업의 제도 개선을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도 법 개정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토지소유자의 조합 참여를 허용하면 원활한 토지 확보가 가능하며, 사업계획승인 요건을 80% 이상으로 완화할 경우 사업 활성화 및 조합원 피해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 지주조합원 취지 이해하나…"재개발·재건축과 차이 없어" 법안 통과는 신중해야 한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지주조합원 제도가 도입돼 토지소유자가 주택 수 제한 없이 참여하게 되면 무주택 서민의 주택 마련이라는 사업의 기본 취지와 어긋날 수 있다. 일반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정비사업과 다를 바 없는 특혜성 사업으로 변질될 위험이 크다. 정비사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건설업자 등이 규제가 적은 지주택 사업으로 선회해 규제 회피 수단으로 악용할 여지도 있다. 상대적으로 인허가 절차가 단출하고 규제가 헐거운 지주택 사업으로 간판만 바꿔 달아 제도를 입맛대로 주무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 형평성 시비도 예상된다. 지주조합원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을 기준으로 주택 소유 여부, 세대주 조건, 거주 기간 등 일반 조합원이 지켜야 할 자격 요건을 모두 면제받고 자격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곽현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국토부 내에서도 지주조합원 제도를 무턱대고 도입할 경우 기존 일반 조합원과의 형평성 파괴는 물론, 투기 세력의 대거 유입과 규제 회피 수단으로 전락할 부작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 제도를 신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문턱을 낮추기에 앞서 촘촘한 관리·감독 망을 짜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한다. 전성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장은 "법 개정보다 사업 관리에 관한 제도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지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관할 지자체가 사업 전 과정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개입할 수 있도록 감독 권한을 대폭 늘리는 등 기초적인 관리·감독 시스템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1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