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써보니] "가격은 착한데 성능은 매섭다", 가성비 잡은 '갤럭시 A53'

기사입력 : 2022년04월01일 14:11

최종수정 : 2022년04월01일 14:11

'가벼운 무게·높은 주사율' 강점
고용량 배터리 탑재로 이용시간↑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삼성전자의 중급기 스마트폰 갤럭시 A53을 잡아본 첫 느낌은 '가볍다'였다. 매트한 질감의 외관과 넓은 화면을 고려했을 때 갤럭시 S22 울트라와 무게가 비슷할 거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직접 만져본 A53은 차이가 꽤 컸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228g인 반면 갤럭시 A53은 189g으로 장시간 들고 있어도 부담 없을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 A53 모델의 후면 모습. 무광 블랙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사진=임성봉 기자] 2022.04.01 imbong@newspim.com

화면으로 눈을 돌려 인터넷에 접속, 고화질 자연 풍경과 동물 사진 등을 찾아봤다. 눈이 상당히 편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화면 밝기도 충분했고 선명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뛰어난 수준을 보여줬다. 중급기임에도 120㎐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덕분이다. 고사양 게임을 할 때나 1080p 이상 영상을 시청할 때도 화면이 부드러워 눈의 피로가 심하지 않았다. A53의 화면 크기는 6.5인치, 20:9 화면비에 풀HD+(2400x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카메라는 탄탄한 기본기와 재밌는 기능들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띄었다. 갤럭시 A53은 6400만 화소의 기본 카메라를 비롯해 후면에 쿼드 카메라가 탑재됐다. 구름 낀 날씨에 촬영해 본 사진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2 울트라와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가격과 사양을 고려했을 때 일상적인 촬영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다만 색감은 다소 뿌연 느낌이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갤럭시 A53에는 광학손떨림방지(OIS)도 탑재돼 있어 안정적인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어보니 10장 중 7장 꼴로 흔들림 없는 결과물이 나왔다. 특히 OIS는 동영상 촬영에서 더 유용했다. 달리면서 촬영했을 때도 마치 짐벌을 이용하는 듯 영상의 흔들림을 잘 잡아줬다.

중급기 스마트폰 모델들의 최대 단점인 야간 촬영은 이번 모델에서 상당 부분 개선된 모습이었다.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해도 피사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또 야간모드로 설정하면 자동으로 최대 12장을 촬영한 뒤 합성해줘 노이즈를 최소화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A 시리즈에 탑재된 5㎚ 프로세서를 바탕으로 강력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야간 촬영 성능을 극대화 시켜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 A53 모델로 광각 촬영해 본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전시장 딜라이트의 입구 모습. [사진=임성봉 기자] 2022.04.01 imbong@newspim.com

듀얼 카메라에 AI 기술을 접목한 '인물모드'도 훌륭했다. 인물 포커싱이 안정적이고 배경은 자연스럽게 처리해 이질감을 줄였다. 재미있는 필터와 효과들도 여럿 있었으나 자주 사용하기에는 품질이 그리 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또 촬영한 사진에서 불필요한 사물 등을 제거할 수 있는 'AI 지우개'도 사용해봤는데, 예상 외로 결과물이 만족스러웠다. 크게 확대하지 않는 이상 제거한 부분을 구분하기 쉽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사물의 그림자까지는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했다.

플래그십 모델은 아니지만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간 점은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고사양 게임이나 초고화질 영상을 자주 즐기는 게 아니라면 충전 없이 이틀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삼성전자의 설명으로는 최대 18시간까지 영상시청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25W의 고속 충전도 지원된다.

약 일주일 간 사용해 본 갤럭시 A53은 5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외하더라도 훌륭한 성능을 보여줬다. 굳이 플래그십 모델만 고집하는 이용자가 아니라면 갤럭시 A53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